두산 민병헌, 장민석 대리 퇴장 사과 “선수로서 해선 안 될 행동…진심으로 반성”
스포츠/레저 2015/05/28 14: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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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베어스


[프로야구] 민병헌의 양심선언 “공 던진 사람은 나”…두산-NC 벤치클리어닝 왜 벌어졌나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두산베어스 민병헌이 NC다이노스전 벤치클리어링 당시 공을 던진 건 자신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민병헌은 두산 구단을 통해 28일 “사실 어제 벤치 클리어링 이후 심판들이 더그아웃에 와서 공을 던진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 손을 들었지만 장민석 형이 먼저 나서서 퇴장 명령을 받고 나갔다”며 “경기가 끝나고 숙소에 와서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동료가 피해를 보는 것이 미안하고 괴로웠다”고 양심선언을 했다.

이어 “야구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두산베어스는 추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 NC 경기에서 7회초 오재원과 에릭 해커간의 다툼으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해 경기가 6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7회초 두산이 1-7로 뒤지던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오재원은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윤상원 구심은 이를 받아들였다. 와인드업 자세에 들어갔던 에릭 해커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오재원이 1루 땅볼로 아웃됐고 1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던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오재원을 향해 소리치자 오재원이 이에 반응하면서 양팀 선수들이 모두 몰려나와 대치하는 벤치클리어닝 상황이 벌어졌다.

해커가 소리친 말은 “get in the box(타석에 들어서라)”였고, 이에 오재원이 “What, FXXX”라고 대응하며 충돌이 시작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가 투구동작을 취한 뒤 나오는 타임은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해커가 불만을 가지는 것에는 일정 부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해커의 말이 정황상 도발의 멘트가 돼 충돌을 불러일으켰다.

벤치클리어닝 당시 두산 벤치에서 해커 쪽으로 공이 날아들면서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양 팀 선수들 사이로 고성이 오갔고 심판은 그라운드가 정리된 뒤 해커에게 공을 던진 선수로 두산 외야수 장민석을 지목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뒤이어 달려온 박건우와 민병헌이 공이 날아온 곳과 가까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장민석이 대리 퇴장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상벌위원회를 열고 민병헌에 대한 징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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