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 프로스포츠 사상 최악의 상태, 63명 무더기 적발
스포츠/레저 2011/07/07 15:55 입력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에서 국가대표급과 각 구단의 주전급, 신인선수들이 대거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7일 스포츠토토 고액배팅을 노린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ㆍ사기)로 54명을 적발해 전ㆍ현직 K-리그 소속 선수 37명, 선수출신 브로커와 전주 11명 등 48명을 기소했다.



군검찰이 이미 상무 소속 선수 3명을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어 승부조작으로 적발된 선수와 브로커는 모두 63명에 이른다.



이번에 적발된 가담 선수들은 승부조작 기여정도에 따라 브로커들로부터 1명당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3천100만원씩을 대가로 받았다.



골키퍼와 수비수, 공격수, 미드필더 등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브로커의 포섭 대상이었다.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은 2차례 승부조작 경기에 가담해 무승부로 결과가 나온 1경기에서 400만원을 받아 불구속 기소됐다.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 홍정호는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돈까지 받았으나 즉시 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국가대표급 선수 외에 고액연봉을 받는 각 구단의 간판급 중견 선수들은 물론, 2009년 데뷔한 20대 초반의 신인급 선수들도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검찰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김동현(27·상주 상무)이 15개 경기 중 8개 경기의 승부조작을 주도하면서 전주나 브로커들로부터 대가금을 챙기는 한편 복권을 구매해 4억원 상당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이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판단한 경기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15경기이며, 프로축구 16개 구단 가운데 기소된 선수들의 속한 구단은 6개 구단에 달한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