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AT&T에서 와트니에게 져 아쉽게 준우승
스포츠/레저 2011/07/04 10:43 입력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막판 더블보기의 불운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나주 뉴타운 스퀘어 아로니민크GC(파70·723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했다. 3타를 줄인 최경주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최경주가 PGA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3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07년 더 바클레이스, 지난해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최경주는 단독 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다. 14번 홀에서 그림 같은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와트니와 공동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위기는 15번 홀에서 찾아왔다. 세컨 샷을 벙커에 빠트린 최경주는 치명적인 더블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순식간에 와트니와 2타 차로 벌어진 최경주는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와트니를 압박하는 듯했지만 동반 플레이를 펼친 와트니 역시 곧바로 같은 홀 버디로 응수, 최경주에게 추격의 빌미를 내주지 않았다. 최경주는 남은 홀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말았다.



최경주는 "러프라 5번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이 당겨졌다"며 입맛을 다셨다. 최경주는 이어 "샷 감각이 좋아졌고, 리듬감이 아주 좋다"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2주 후 대회(브리티시오픈)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경주는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300점을 추가, 1535점으로 8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상금 부문에서도 준우승 상금 66만 9600달러를 보태 366만 5704달러가 돼 상금랭킹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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