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되는 스피드야?" 아롤디스 채프먼 171km 광속구 논란
스포츠/레저 2011/04/20 11:54 입력 | 2011/04/20 11: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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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롤디스 채프먼(출처 - omocsports.blogspot.com)

쿠바 출신으로 망명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좌완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23. 신시내티 레즈)의 공 빠르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자마자 105.1마일(약 169㎞)을 기록해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고, 평소에도 실전에서 101~103(약 163~166km)마일의 직구를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그의 스피드 자체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9일(한국시간) 벌어진 경기에서는 경우가 조금 달랐다.



문제가 된 투구는 이날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9회 등판, 상대타자 앤드루 매커첸을 세워놓고 106마일(약 171㎞)짜리 강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투구의 속도를 놓고 그 어떤 정확한 기준이나 도구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날의 기록을 놓고 역시 의견이 분분했다.



평소 각 관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구종 측정기기들이 위치에 따라 제각기 다른 속도가 나오는 탓에 채프먼의 이 투구도 경기장 전광판에는 106마일(약 170km), 이날 경기를 방송한 폭스 TV의 레이더 건에는 105마일(약 169㎞), MLB 계측 시스템에는 102마일(약 164㎞)이 표시됐다.



오차가 이처럼 크게 나오는 이상 정확한 구속이라는 것을 측정하긴 사실상 어렵다.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국가는 공 빠르기를 공식적으로 측정하지 않고 있다. 단지 각 리그 사무국이 직접 설치한 측정시스템이 '기준' 역할을 할 뿐이다.



역대 리그별 최고 구속으로 '알려진' 것들로는 MLB의 채프먼을 비롯해 일본리그의 마크 크룬(당시 요미우리)의 161km, 국내리그의 엄정욱(SK) ·최대성(롯데)이 158km를 기록한 사례가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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