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 토레스 간접압박 "여태 골 못넣는 건 좀 그렇잖아"
스포츠/레저 2011/04/04 11:13 입력 | 2011/04/12 14: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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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 데에도 한계가 온 것인가. 이적 2개월이 넘도록 마수걸이 골 신고를 못 하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27)를 향해 카를로 안첼로티 첼시 감독이 입을 열었다.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날이었던 1월 31일, 몇 해 간 몸담았던 리버풀을 떠나 5000만 파운드(약 876억원)라는 리그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로 이적한 토레스는 이후 2개월동안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부진에 빠져 있는 상태다.



골은 고사하고 공격 포인트 하나 기록하기 벅찬 나날의 연속. 급기야 2일 열린 스토크 시티 원정 경기 선발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교체멤버로 나서 30분 가량 출전하는 데 만족해야 한 이 날 경기에는 팀 역시 드로그바가 시즌 11호골을 터뜨렸지만 1-1 무승부에 그쳤고 3위 자리마저 맨체스터 시티(선덜랜드전 5-0 승)에게 내줘야 했다.



그간의 부진에도 전적으로 신뢰를 보내며 선발로 줄곧 기용해온 안첼로티 감독의 인내심도 서서히 그 밑이 드러나는 듯 하다. 하지만 직접 비판이 아닌 완곡하게 에두른 형태의 독촉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뉴스오브더월드'지와의 인터뷰에서 "토레스는 분명 분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가 이 곳에 온지 두 달이 지났을 뿐이며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토레스는 중앙 수비수들을 제치는 매우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는 하지만 공이 제때 투입되지 못 하고 있다. 이것은 팀 전체가 향상 시켜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토레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때 마다 "골가뭄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왔다. 이번에도 그는 토레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서도 첼시가 좀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토레스의 기여가 분명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한편 항간에 떠돌고 있는 토레스와 드로그바 사이의 불화설에 대해 "술자리에서나 나올 얘기"라며 일축한 뒤 "나는 드로그바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고 그의 생각은 '팀의 발전을 위해 토레스가 온 거니까 그걸로 만족한다'는 것이다"며 부인했다.



첼시는 7일 새벽(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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