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서 개에 물린 자국 남은 시체 4구 발견 수사 착수 ‘개들 공격에 핏자국은 발견 안돼’
경제 2013/01/10 14:40 입력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개에 물린 자국이 있는 시체가 발견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세로 데 라 에스트레야 공원에서 최근 2주 사이에 4명이 공원에서 떠도는 들개 떼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처음은 지난 달 29일 20대 여성과 한 살 배기 딸이 개에 물린 자국이 있는 시체로 발견됐으며, 지난 5일 10대 남녀 한 쌍도 숨진채 발견됐다.



4명 모두 개의 어금니에 물린 흔적이 있었고, 특히 10대 남녀 피해자는 뼈가 드러날 정도로 훼손이 심한 상태였으며 10대 소녀는 죽기 직전 언니에게 들개 떼에게 공격받고 있다며 전화로 도움을 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멕시코 경찰은 피해자들이 최소 10마리 이사의 개떼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공원 일대에서 25마리의 유기견들을 잡아 놓았으며, 잡아놓은 개들의 배설물, 털, 위 내용물 등을 분석해 범인을 잡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와 온라인상에서는 개에 물려 사망했다는 경찰의 보도에 반기를 들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4명 모두 핏자국이 나오지 않았으며, 상식적으로 개때에 물려 사람이 죽는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것.



멕시코시티 유기견보호협회 관계자는 “배고픈 유기견이 사람을 공격 할 수는 있지만 그 공격으로 사람이 죽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또한 핏자국 등 공격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배고픈 유기견이 공원에 있었던 시신들을 먹었을 수도 있으니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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