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이 길에 떨어진 전세금 5,000만원 주인 찾아준 사연 화제 ‘칭찬합시다’
경제 2013/01/08 17:04 입력

[디오데오 뉴스 = 이정은 기자] 최근 우체국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전세금 5,000만원을 주워 주인에게 무사히 찾아준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2월 31일 오전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부근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엄원흠 집배원이 길가에 떨어져 있는 5,000만원자리 수표를 발견해 주인을 찾아주는 훈훈한 사연을 공개했다.



우정사업본부 공식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지난 3일 ‘전세집 날리고 추운 날 길바닥 나앉을 뻔한 사연(동래 엄원흠 아저씨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A씨는 갓난 아기를 안고 전세금 잔금으로 지불할 5,000만원을 들고 부동산으로 가던 중 주머니에서 5,000만원짜리 수표를 실수로 흘렸다. 이후 A씨는 돈을 잃어 버린지 모르고 있다가 은행에서 ‘우체국 직원이 수표를 주워서 은행에 가져다 놓았으니 주인 찾아가라’는 전화를 받은 후에야 돈을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됐다.



이후 A씨는 수표를 은행에 가져다 준 집배원에게 감사의 글을 쓰게 됐고 해당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A씨는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길거리에서 그런 돈을 주우면 일단 욕심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걸 직접 은행까지 가져다주셨고, 집배원 아저씨는 주인에게 돌려줬다”며 “아저씨는 저를 살리셨고, 네 식구를 살리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마음까지 선한 우체국을 완전 사랑할 것 같다”며 감사의 말로 글을 마쳤다.



이에 엄원흠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하다 길가에 떨어져있는 수표를 발견했다”면서 “주인에게 돌려주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단하시네요” “집배원분들은 훈훈한 내용이 너무 많으네요” “멋지십니다 정말로!” “흔들리지 않은 아저씨의 마음이 정말 나까지 감사하게 만드네요”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엄원흠 집배원은 올해로 20년째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일하며 평소에도 업무수행에 있어 모범이 되고 동료직원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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