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파로 123명 사망…극동 지역은 영하 50도 이하 날씨가 주말까지 계속..
경제 2012/12/26 16: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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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러시아 123명이 사망한 원인이 한파인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의 주요 언론 등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2월 중순 이후 전국을 강타한 한파로 123명이 사망했으며, 800여 명이 동상으로 치료받고 그 중 수백 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한 중부 지역과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은 영하 18~50도까지 떨어졌으며, 극동의 캄차카주, 추코트카주, 콜리마주, 야쿠티야주 등에서는 1주일 동안 영하 50도 이하의 맹추위가 지속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평년 기온보다 약 12도 정도 낮은 온도로 가장 추운 시기인 1, 2월에도 쉽게 겪을 수 없는 한파이다.



이에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의료 관계자의 말을 빌려 “러시아에 추위가 시작된 이후 지난 열흘 동안 한파 때문에 123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에는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총 201명이 저체온증과 동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또한, 강추위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원과 복지시설에 난방을 제공하는 중앙 열병합발전소가 고장이 나 난방이 끊겨 환자와 수용자들이 다른 시설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지역난방용 파이프라인과 상수관이 얼어 터지는 사고 또한 빈발했다.



이에 오전에는 북부 레닌그라드주 주민 약 6천명과 모스크바 인근 블라디미르주 주민 1천여명이 난방이 단절되며 추위에 떨어야만 했다.



한편, 러시아 기상청은 이번 한파는 이번 주 후반까지 지속되며 후반 이후 모스크바의 기온이 0도까지 올라가는 등 러시아와 일부 유럽을 강타한 혹한은 누그러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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