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해명, ‘엠마 스톤을 엠마 왓슨으로 착각? 너무 억울하다’
연예 2012/06/15 10:48 입력 | 2012/06/15 1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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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태진이 자신에 관한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김태진은 14일 오후 롯데몰 김포공항에서 열린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레드카펫의 사회자로 참석했다.



행사가 끝난 후 몇몇 네티즌들은 김태진의 진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이에 김태진은 1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레드카펫 행사를 마치고’라는 글을 게재하며 억울한 심경에 대해 토로했다.



다음은 김태진 입장 전문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레드카펫 행사를 마치고'



제가 엠마스톤을 엠마왓슨인줄 알고 해리포터 얘길 물었다네요 아무렴 그랬을까요 제가? 엠마스톤의 전작 '헬프'를 얘기한 적은 있어도 해리포터 얘긴 입밖에도 꺼낸 적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없는 바보라도 배우에 대한 정보도 없이 현장에 뛰어드는 용감한 바보는 없습니다. 지금 오늘 진행한 영상을 하나하나 찾아보며 확인 중인데 30여분간의 레드카펫 배우 입장 중에 엠마스톤이란 배우 이름만 제 입을 통해 수십 번 반복되네요.



다른 배우의 이름은 물론 제작자분들의 이름까지도 틀리지 않고 정확히 말하려 노력했던 제 모습이 무색할 따름입니다. 행사 며칠 전부터 엠마왓슨과 엠마스톤을 실수하지 않기 위해 몇 백 번을 되뇌였는지 모릅니다. 만일 엠마왓슨이란 단어가 한 번이라도 나왔다면 그건 엄연히 행사의 분위기에 흥분돼 튀어나온 제 실수였겠죠. 물론 실수 역시 용납 될 수 없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엠마스톤을 엠마왓슨으로 알고 진행했다'는 일부 팬들의 주장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습니다. 혹시나 있었을 실수를 찾아보고 있지만 아직은 발견 못했구요. 만일 제가 그랬다면 미흡한 실수를 사과드려야 함이 맞습니다. 제가 말하고자하는 내용은 엠마왓슨이라고 했냐 안했냐가 아니라 '엠마스톤을 엠마왓슨으로 안 채 해리포터 얘기를 물어보는 우를범했다'라는 내용이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최소한 두 배우를 구분 할 줄은 압니다. 오해마세요.



지금 각종게시판에 나라 망신시킨 김태진이라며 잘못된 글들이 돌던데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현장에 계신 분들 중의 몇몇 트윗을 봐도 제가 '해리포터 얘길 꺼낸 적이 없으니 거짓에 속지말라'는 당부의 글도 있더군요. 아무튼 다시 한 번 오해마시구요.



또 하나 진행의 문제를 지적하시네요. 전 오늘 정확히 배우들의 입장순서와 포토타임시 위치까지 사전에 구성된 내용대로 진행했습니다. 2ne1과의 포토타임 또한 사전에 구성된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구성에 따른 진행을 매끄럽게 진행 못했다던지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내는게 부족했다던지 등 제 부족함은 백 번 말씀을 주셔도 인정하고 머리 숙입니다.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함과 미흡함이 여러분 눈에 보이셨겠죠.



그리고 또 하나 말씀 드리고픈점은 영화 얘긴 왜 안 물어보냐에 대한 겁니다 무대 위에서 장시간의 인터뷰가 애초에 허락돼 있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가벼운 인사와 질문 정도만 건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팬들에게 인사, 한국을 찾은 소감 등만 계속 묻는 게 뻔할 수도 있단 생각에 마지막 순서인 앤드류에겐 오전에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직접 얘기했던 불고기를 그사이에 먹었는지 물었습니다. 물론 이어서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하는 것도 잊지 않았구요.



지적하신 김치 얘긴 꺼낸 적도 없습니다.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배우에게 본인이 좋아한다는 불고기 얘길 꺼낸 게 '잘못'인가요? 제가 묻고 싶습니다. 영화 얘길 더하고 싶었던 건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빡빡하게 분초를 다투던 스케줄에서 심도 있게 영화가 전달하고자하는 메세지 등을 묻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다만 이후에 진행된 무대인사 등에선 관람을 앞둔 관람객들을 위해 영화가 제목처럼 어메이징해진점, 영화의 관람 포인트 등을 묻고 답한 바 있습니다.



쉽게 만나기 힘든 할리우드 배우의 내한에 여러분들의 기대감이 컸던 줄은 아오나 실망감의 표현이 저에게 돌아오는 듯 해 무척 유감입니다. '진행이 그따구냐' 등의 글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팬서비스에 임하는 삼십여분간 분위기가 처지지 않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현장을 중계했던 제 모습을 수산시장 같다며 조롱해 주신분의 이야기는 평생에 상처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앤드류 가필드의 표정이 굳어 행사장을 떠나고만 싶어하더라는 어떤분들의 이야기. 레드카펫 행사 후 무대인사모 습을 못보셨기에 그렇게 생각하셨겠거니 하겠습니다. 무척이나 즐겁게 소리도 지르고 팬들과 사진을 찍는 등 제 눈엔 전혀 표정이 굳어 보이질 않았습니다.



저 또한 모든 행사를 마치고 가필드와 스톤에게 짧은 영어지만 기분 좋은 인사를 주고받고 행사장을 나왔습니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인배라서 그런거지 널 좋아하는건 아냐! 라구요? 마음껏 생각하세요. 거기까진 제가 손 쓸 도리가 없네요.



마지막으로 말씀 드립니다 이번 일을 다시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 제 부족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억울해서 글을 올리며 대인배처럼 참고 넘어가기엔 마음이 넓지 못한지라 속상해서 글을 올립니다. 여러분들이 말하시는 '해리포터 개드립' 그리고 무분별하게 글을 퍼나르며 논리 없이 절 욕하는분들. 전 그렇게 말한 적이 없으며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어디 미쳤다고 배우가 누군지도 모른 채 돈 받고 진행을 합니까? 어디서부터 시작된 글인지 지금부터 찾아보겠습니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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