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이른바 ‘수평 무지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진작가 안톤 잔코보이(23)가 네팔 여행 도중 해발 2100m에서 수평 무지개(circumzenithal arc)를 포착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0일 보도했다.

잔코보이가 촬영한 이 사진은 검회색을 띤 구름 뒤로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등의 다양한 색들이 수평형태로 무지갯빛을 띄고 있다.



이 무지개는 구름 속 육각형의 얼음에 태양빛이 통과하며 나타난다. 또 이 무지개는 태양 고도가 58도 이상 높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으며 위도가 55도 이상의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꽤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무지개를 보는 사람은 행운을 얻는다는 속설도 있다.



빛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빛의 양을 조리개수치를 f/4, 노출시간을 1/400초로 설정해 촬영했다고 설명한 잔코보이는 이 무지개의 정체를 몰라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을 올려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잔코보이는 ‘수평 무지개’라는 대답을 듣고 “너무 기뻤다”며 “수년 동안 자연의 신비로운 현상들을 많이 촬영해 봤지만 이 무지개는 생전 처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