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사진 논란, 이어지는 구설수-朴대통령 공개질타에 결국 '사과'
정치 2014/02/04 17:53 입력

100%x200

출처=jtbc 해당 방송 캡쳐

[디오데오 뉴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진 논란과 관련한 구설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지난 3일 케이블tv JTBC ‘뉴스9’에 출연한 해양수산부 장관 윤진숙은 여수 기름유출 사건과 관련해 논란 중인 자신의 사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여수 앞바다를 찾은 윤 장관은 현장에서 “처음에는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받아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입과 코를 막았고, 이러한 행동은 주민들로부터 “냄새가 나서 그러냐”며 비난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윤 장관은 “독감 때문에 그랬다. 배려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것이다. 독감 때문에 기침이 나오니까 손해를 끼칠까 봐 그걸 막기 위해서 입을 막았다”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해명했으나, 논란은 오히려 가중됐다.



윤 장관은 “왜 자꾸 구설에 오르시는 거 같나”라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윤진숙이라는 이름이 뜨면 자주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인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보는 빈축을 샀기 때문이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해명하면서 태도도 엉성하고, 이유도 이상해”, “독감이라서 코를 틀어 막았다고요?”, “인기 덕분이라니 황당하네”, “지금 주민들 화병 나는 꼴 봐야 정신 차리지?”, “차라리 인터뷰를 안 하는 게 나았을 듯”, “해양수산부 장관이란 사람이…”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오늘 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데다가 부실신고와 빠른 사후대처가 미흡했던 점이 매우 유감이다. 관련 부처에서는 앞으로 이런 사고에 대해서 안일한 태도로 임하지 말고 신속하게 대처하고 세심하게 처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윤 장관을 공개 질타했다.



결국, 윤진숙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설 연휴에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피해 지역 주민과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해상 방재는 어제 마무리됐고, 해안 방재는 1~2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며 “해수부는 피해주민 애로를 청취하기 위한 두 차례 간담회를 열고, 모레 피해 관계자가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해당 지역의 수산물 안전성 검사도 시행하겠다”며 엄중한 후속조치를 약속했다.



한편, 여수기름유출 사건과 관련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여수 기름 유출 사고 발생의 주책임자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다. 윤 장관 측은 주 책임자를 선장으로 지목했고, 김청장은 도선사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