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종(?) 임재범, 가슴아픈 과거 고백… "희생이 사랑의 기본이란걸 깨달았다"
연예 2011/07/09 13:19 입력 | 2011/07/09 15: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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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 MBC스페셜 - '나는 록의 전설이다'

가수 임재범이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려 네티즌들의 마음을 찡하게 하고 있다.



지난 8일(금) MBC 스페셜 '나는 록의 전설이다'편에 출연한 임재범은 "저작권료 밖에 없었으니까요. 저는 그렇다고 제가 곡 쓴것도 많지가 않고, 한달에 적을때는 7,700원이 들어왔을때 있고요. (돈이) 안들어온게 한 3달 정도 안들어왔고요."라고 밝히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임재범은 "(겨울에도)낮에는 있는 옷 없는옷 다 껴입고 있으라고 해요. 살아야 되니까"라며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난방이 들어오거든요 그거 한 번 켜요. 너무 추우면 안되니까"라고 지독했던 겨울 추위와의 사투를 전했다.



또한 임재범은 "어렸을때죠. 지수다섯 살? 아빠 너무 추워요 그러는데 그때 눈물이 나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잠시 머뭇거리더니 눈가에 슬픔이 가득담긴 눈물이 맺혔다.



한동안 말을 못하고 가만히 있던 임재범은 무거워 졌던 입을 다시 열며 "못 참겠더라고요. 내 새끼가 춥다는데 돈이 없어요. 내 새끼가.."라며 "자장면 두개에 탕수육 하나를 일 년에 두 번 정도 밖에 못 먹었어요. 너무 먹고 싶다고 그래서"라고 가슴 아픈 마음을 전했다.



이런 임재범이 브라운관으로 돌아오게 된것은 올초 갑상선암이었던 아내에게 간과 위까지 암이 전이되었다는 진단이 내려져 어떻게든 병원비를 마련해 아내를 살려야하는것이 그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23일 MBC '수요예술무대'에 출연한 임재범은 독종을 애절한 마음으로 열창하다 눈물을 흘렸다. 이에 임재범은 "제가 독종이아닌데 독종처럼 살고 싶었어요. 정말 독하게. 그리고 회한의 눈물이어었어요. 아..내가 이렇게 해야되나."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수요예술무대도 나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아내 옆에 있고 싶었고 새끼랑 같이 어린이 대공원 놀러가서 평상시처럼 살고 싶었는데 이게 시작이 되면 가족과 멀어질텐데"라며 "복잡한 상황의 눈물이었어요. 각오의 눈물도 있고, 회한의 눈물도 있고, 그리움의 눈물도 있고"라고 당시 눈물 흘린 이유를 밝혔다.



임재범은 "지금 아내도 많이 행복해졌고, 또 남편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 보고 지금은 암도 많이 호전이 되었고요. 많이"라며 현재의 아내 건강상태에 대해 밝혔다.



아내의 호전에 그는 "역시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었어요. 희생이 사랑의 기본이라는걸 이번에 체험을 한 거죠. 내가 부서지니까 한 사람이 사는 구나. 정말로 많이 좋아졌어요. 신기해요. 놀러다녀요. 지수 데리고 바닷가도 갔다 오고"라고 말했다.



임재범의 이야기가 방송을 타고 수많은 시청자들은 "임재범, 당신은 영웅이자 많은걸 깨닫게 해준 사람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만은 영원하길 바랍니다.", "아내와 딸 모두다 건강하길 바래요", "사랑의 기본은 희생.. 저를 반성케 하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임재범을 비롯한 신해철, 신대철, 김태원, 김도균 등이 출연한 MBC 스페셜 '나는 록의 전설이다'는 10.7%(TNms)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병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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