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 최순호, 90년 월드컵대표 출신의 얄궂은 운명
스포츠/레저 2011/04/26 17:31 입력
1990년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들이 유난히 많이 사령탑에 오른 이번 시즌 K리그는 그 시작만큼이나 몰락도 빠르게 진행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이달 초, 팀의 초반 연패의 책임을 지고 3년간 지휘했던 팀에서 전격 사퇴해 팬들에게 충격을 준 최순호 감독(전 강원)에 이어 26일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황보관 감독(전 서울)까지 벌써 2명의 사령탑이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쓸쓸히 K리그 일선에서 떠났다.
공교롭게도 이 두 감독은 1990년 월드컵 당시 대표팀이 기록한 유일한 골의 공격포인트를 나눠가진 이들이다.
당시 조별리그 2차전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 0-1로 뒤지던 상황, 프리킥을 얻어낸 뒤 키커 위치에 나란히 선 최순호가 살며시 밀어준 공을 지체없이 옆에 있던 황보관이 강슛으로 연결. 동점을 만들어낸 바 있다. 이는 역대 월드컵에서 기록한 골 모음을 방송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다. 당시 황보 감독이 기록한 골은 역대 월드컵 최고속도 랭킹에서도 손꼽을 만큼 강했고, '캐넌슈터'로서의 명성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 장면을 만들어낸 두 명이 운명의 장난처럼 자리에서 내려오고 남은 감독은 당시 수비수 출신 최강희 감독(전북), 박경훈 감독(제주), 미드필더 출신 이영진 감독(대구), 공격수 출신 황선홍 감독(포항) 등 4명이 남아있다. 이 중 이영진 감독과 황선홍 감독은 다음 대회인 1994 미국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이달 초, 팀의 초반 연패의 책임을 지고 3년간 지휘했던 팀에서 전격 사퇴해 팬들에게 충격을 준 최순호 감독(전 강원)에 이어 26일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황보관 감독(전 서울)까지 벌써 2명의 사령탑이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쓸쓸히 K리그 일선에서 떠났다.
공교롭게도 이 두 감독은 1990년 월드컵 당시 대표팀이 기록한 유일한 골의 공격포인트를 나눠가진 이들이다.
당시 조별리그 2차전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 0-1로 뒤지던 상황, 프리킥을 얻어낸 뒤 키커 위치에 나란히 선 최순호가 살며시 밀어준 공을 지체없이 옆에 있던 황보관이 강슛으로 연결. 동점을 만들어낸 바 있다. 이는 역대 월드컵에서 기록한 골 모음을 방송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다. 당시 황보 감독이 기록한 골은 역대 월드컵 최고속도 랭킹에서도 손꼽을 만큼 강했고, '캐넌슈터'로서의 명성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 장면을 만들어낸 두 명이 운명의 장난처럼 자리에서 내려오고 남은 감독은 당시 수비수 출신 최강희 감독(전북), 박경훈 감독(제주), 미드필더 출신 이영진 감독(대구), 공격수 출신 황선홍 감독(포항) 등 4명이 남아있다. 이 중 이영진 감독과 황선홍 감독은 다음 대회인 1994 미국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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