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시로 변신?'댓글시인' 탄생 "국어 교과서에 나와야 할 판"
경제 2011/03/29 17:25 입력 | 2011/03/29 17:37 수정

100%x200
인터넷 상에 ‘음유시인’이 나타났다. 그런데 시를 ‘댓글’로 써 더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댓글 시인 제페토’라는 제목으로 여러 글이 공개됐다.



제페토는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기사에 자신의 생각을 시로 표현해 댓글을 달아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글에 댓글을 달아다.



그는 구제역 파동 당시 ‘김해 가축 매몰지서 '핏물' 침출수 새나와’라는 기사에 “2,700,000/

생명을 죽였다/ 임신한 돼지를/갓 태어난 송아지를/젓먹이는 어미소를/인천시민 수만큼/죽였다/구제역청정국이니/ 산업 보호니/안전한 먹거리니/거창한 명분으로/방역이라지만/실은 학살인데/도살인데/이러다 벌 받지/벌 받고 말지/이런 짓/벌받지 않는 세상이라면/정의니 민주화니 친환경이니/인권이니 생명존중이니 /인종차별반대니 /떠들어 봤자지/헛소리지“라고 자신의 생각을 시로 표현했으며 고릴라 고리롱 사망 기사에는”고향 떠나온지 반백년//시멘트 독에 절단된 발가락/휘청이는 몸으로/사랑도 힘에 부치어/자식 하나 남김 없음이 서러운데/본전 생각에 박제라니/하지 말아라/그만하면 됐다/아프게 가죽 벗겨 /목마르게 말리지 말아라 /먼지 앉고 곰팡이 필 /구경거리로 세워놓고 /애도니, 넋이니 /그거 말장난이다/사라 바트만처럼/사무치게 그리웠을/아프리카 /흙으로“라고 해 보는 사람들을 눈물 젖게 했다.



네티즌들은 “말장난같은 시보다 현실에서 나온 글이라 단어 하나하나가 설득력을 가지네요.” “슬프네요.... 정말 이건 댓글이 아닌 시” “멋집니다.. 이런 글이 국어 교과서에 나와야 하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