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정조X의빈 로맨스史 제대로 포문 열었다…이준호X이세영, ‘연못가 포옹’ 엔딩
연예 2021/11/13 11:50 입력 | 2021/11/15 14: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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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사극명가 MBC가 2년 만에 야심차게 선보인 ‘옷소매 붉은 끝동’이 ‘정조-의빈 로맨스’의 포문을 제대로 열었다. 이에 ‘옷소매 붉은 끝동’의 시청률은 전국 5.7%, 수도권 5.7%를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했고, 특히 순간 최고 시청률은 8.0%까지 치솟으며 향후 뜨거운 궁중 로맨스 돌풍을 예감케 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지난 12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영제 The Red Sleeve/이하 ‘옷소매’) 1회에서는 어린 이산(이주원)과 어린 성덕임(이설아)의 짧지만 여운 깊은 만남을 뒤로 한 채 어엿하게 성장한 왕세손 이산(이준호)과 성덕임(이세영)의 모습과, 이들의 운명적인 재회가 그려졌다.

영특하고 재주 많은 어린 생각시 덕임은 자신의 목표인 백 냥 모으기를 달성하기 위해 동료 생각시들에게 삯을 받고 전기수(책을 읽어주고 대가를 받는 이야기꾼) 놀이를 하고 있었다. 궁인들이 해서는 안되는 전기수 놀이를 하다가 상궁들에게 발각 된 덕임은 제조상궁(박지영)에게 승하한 영빈(남기애)의 조문을 다녀오라는 명을 받고 홀로 영빈의 처소로 향했다. 한편 어린 이산은 영빈의 승하 소식을 듣고 슬픔에 휩싸였다.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영조에 의해 효장세자의 양자로 입적된 이산은 영조가 원하는 이상적인 후계자가 되기 위해 자신을 담금질해왔다. 이에 사도세자의 친모인 영빈을 친할머니라 부르고 싶어도 부를 수 없었던 이산은 영빈의 마지막을 모른 척 할 수 없어, 영조의 눈을 피해 영빈의 처소로 향했다.

이렇게 각각 다른 이유로 영빈의 처소를 향하던 이산과 덕임은 우연히 만나게 됐다. 이산을 왕세손의 배동으로 착각한 덕임은 이산을 영빈 처소에 데려다 주고, 우여곡절 끝에 함께 조문 하게 된 두 아이는 애틋한 교감을 나눴다. 이때 영조가 들이닥치며 소란이 일어났다. 이산은 덕임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처소를 빠져나가 화를 면하고 덕임은 영조와 마주했다. 잔뜩 겁먹은 덕임을 보며 죽은 딸이 떠오른 영조는 덕임에게 영빈의 유품인 ‘여범’이라는 서책을 건넸고, 무사히 궁녀 처소로 돌아온 덕임을 본 제조상궁은 그의 영민함을 눈여겨봤다.

머지 않아 이산은 영조의 계비 숙의문씨(고하)의 농간에 의해 폐위 위기에 놓였다. ‘너의 어머니는 계집종이다’라는 구절이 무수리 출신인 영조의 친모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금서가 된 서책을 이산이 읽었다고 고변한 것. 이러한 꿍꿍이를 우연히 엿듣게 된 덕임은 왕세손을 구하기 위해 금서가 있는 동궁 서고로 뛰어갔다. 같은 시각, 분개한 영조는 죄를 청하는 이산에게 보란 듯이 동궁의 서고를 뒤지라는 어명을 내리고, 뒤늦게 사태를 알게 된 왕세손의 배동인 홍덕로(최정후)도 서고로 뛰어갔지만 어명을 수행하는 내관들의 서슬퍼런 기세에 속수무책이었다. 이때 덕임이 기지를 발휘했다. 금서에서 문제가 되는 글귀를 찢어 버린 것. 찢긴 서책을 본 영조는 이산이 자신의 명을 지키기 위해 책을 찢었다며 크게 기뻐했고, 금서 소동은 되려 이산에게 전화위복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산은 자신을 도운 이가 덕로라고 생각했고, 서고에서 덕임의 행동을 목격한 덕로는 이산의 총애를 얻고 싶은 마음에 덕임의 공을 가로챘다.

한편 이산과 덕임은 어린시절의 추억을 가슴에 품고 각각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특히 덕임은 동무들의 버선에 개구리알을 넣는 장난을 즐기는 천방지축 소녀가 되어 있었다. 이 가운데 이산과 덕임이 운명적인 재회를 해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궐 안을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던 덕임이 후미진 지름길을 내달리다 발을 헛디뎌 연못가로 미끄러져 버린 것. 덕임은 때마침 연못가에서 산책 중이던 이산의 곤룡포 자락을 부여잡았고, 이산은 물에 빠지려는 덕임의 허리를 엉겁결에 감싸 안아 버렸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포옹이 심쿵을 유발한 동시에, 운명적인 재회로 시청자들을 전율케 한 두 사람이 향후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 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그런가 하면 ‘옷소매’는 첫 방송부터 서사와 연기력, 만듦새의 3박자 속에 MBC 사극의 매력을 여실히 뽐냈다. 후대에 익히 알려져 있는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상상력을 더한 서사는 몰입도 높은 전개로 이어졌다. 또한 주조연과 아역을 불문한 모든 연기자들이 탄탄한 연기를 뽐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붙들었다. 특히 이준호와 이세영은 후반부의 짧은 등장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향후 본격적인 활약을 기대케 했다. 나아가 풍부한 한국적 색채, 고즈넉한 궁궐의 풍경, 아름다운 오브제가 눈을 사로잡는 미장센은 60분 동안 눈을 즐겁게 만들었고, 아련하고 섬세한 음악의 활용은 기품을 더했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 오늘(13일) 밤 9시 50분에 2회가 방송된다.
( 사진 = MBC ‘옷소매 붉은 끝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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