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속사포랩 '이비아' 귀엽거나 섹시하거나…"여자로써 음악, 비주얼 모두 보여줄
연예 2010/05/17 16:56 입력 | 2010/09/10 18: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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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랩을 해 ‘여자 아웃사이더’라는 수식어를 가진 ‘이비아(e.via)’. 어느 날 갑자기 가요계에 등장했다고 생각한다면 ‘틀렸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녀는 이미 7년이라는 세월을 홍대 언더그라운드에서 내실을 다져가며 오늘 날만을 기다려왔다는 사실. “처음부터 빠른 랩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첫 번째 앨범 ‘헤이(Hey)’에서 시도했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좋았다”며“‘여자 아웃사이더'라는 말도 그때 들었다. 이번 타이틀 곡 ’쉐이크(Shake)‘도 속사포 랩이지만 더욱 대중성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타이틀 곡 "쉐이크(Shake)"는 국내 여성 랩퍼 로서는 속사포 랩을 유일하게 구사하는 이비아의 랩핑의 장점을 살려 강력한 댄스,클럽 튠 레퍼토리이다. 빠른 템포의 랩핑이지만 정확한 가사 전달력과 중독성 강한 HOOK(후크)는 빌보드 차트 에서나 볼 수 있는 댄스 힙합의 요소로서 국내에서 보기 힘든 댄스힙합 장르를 표방 하고 있다.



BPM150을 넘나들며 빠른 랩을 구사하는 이비아에게 라이브란 재밌기도 하지만 벅차기도 하다. “정말 힘들고 숨차다. 그래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속사포 랩할 수 있게 가사를 쓴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에 빠르게 랩하는 연습을 하지만 방송 중 연습을 해서 안되는 부분은 정신력으로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귀여움 VS 섹시함



언론 속 이비아는 ‘섹시함’으로 무장한 섹시래퍼. 하지만 그녀를 만난다면 어떤 사람들은 “낚였다”라고 할지도 모른다. “등 뒤의 시스루 스타일의 티셔츠가 낯설다”말할 정도이니 섹시함과는 거리가 있는 듯. 사실 그녀는 ‘귀여움’이 더 잘 어울리는 동글동글한 소녀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그녀가 섹시 랩퍼로 각인 된 것은 ‘힙합 하는 여자’에 대한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낸 이미지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고 귀여운 이미지가 좋다. 딱 여자 친구로 삼고 싶은 이미지였으면 좋겠다”라며 “사실 인디시절 랩 할 때 목소리가 중저음이고 허스키 해 ‘남자야?’ 이럴 정도로 이미지와 매치가 안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섹시 한 이미지는 잘 모르겠다. 선정성과 노래 가사로 언론은 섹시쪽으로 이야기 하는데 결국 ‘힙합’에 대한 이미지인것 같다. 외국의 많은 여성래퍼들에게 풍기는 섹시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이미지가 여성 래퍼인 나에게 연결 되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비아는 “힙합 문화 자체에 섹슈얼 코드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여자 래퍼들은 자신을 여자로 보지 말고 실력으로만 봐달라고 하는데 그것 감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자기를 부각 시키고 여자로써 음악, 비주얼 모두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귀엽거나 섹시하거나



그녀는 귀여움과 섹시함은 둘 다 놓을 수 없다. 때로는 귀여운 소녀같은 감성으로 노래해 친밀한 매력을 발산하고 섹시한 이미지로 솔직한 가사, 거침없는 감정표현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섹시 래퍼, 빠른 랩에 대한 인식 때문에 다른 부분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하는지’라는 질문에 “다른 것으로 주목받고 싶다는 것 보다. 일단 주목 받는게 좋다. 어떤 분들은 속았다는 분들도 있지만 기억에 남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는 추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비아는 얼마 전 선정성 논란이 된 ‘쉐이크’안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성행위 묘사라고 하는데 내 생각엔 아니다. 남자가 여자 다리 사이에 있다는 것 자체가 안 좋게 보였는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많이 준비 했는데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후 다른 공연 때에는 준비한 만큼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년이란 시간 만큼 내실이 다져진 그녀이기에 그녀가 더 이상 빠르게 랩하지 않아도. 선정적인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그녀는 그녀로써 당당히 인정 받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임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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