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포장 과자, 최대 빈공간 83.2%… 무려 5배 ‘포장뻥튀기’ 1위는?
경제 2014/01/15 13:23 입력 | 2014/01/15 13: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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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오리온 홈페이지/컨슈머리서치

[디오데오 뉴스] 시중 판매되는 과자 포장이 내용물의 최대 5배까지 부풀려져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4개 제과업체에서 판매하는 20종의 과자 포장 비율을 측정·조사한 결과, 과대 포장이 내용물의 최대 5배까지 차지하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과대 포장 1순위는 오리온의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로, 해당 제품은 포장용적(박스 부피) 1021.2c㎥에 비해 실제 내용물의 부피는 171.8c㎥로 83.2%가 빈 공간인 것으로 밝혀졌다. 포장이 내용물 보다 5배나 큰 셈이다.



2위는 롯데제과의 ‘갸또 화이트’로 포장용적 1665.6c㎥에 비해 실제 내용물의 부피는 321.6c㎥으로 80.7%가 빈 공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위는 빈 공간이 77.6%인 오리온의 ‘리얼초콜릿 클래식 미니’가, 4위와 5위는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가 빈 공간 77.1%, 해태제과의 ‘계란과자’가 빈 공간 76.2%로 순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오리온의 경우 과대포장 목록 중 순위권 10위안에 4개 제품이 해당 돼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의 ‘제품의 포장재질, 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른 비율로 계산하면 빈 공간 비율이 20%를 넘을 시 규정 위반이지만, 당국의 예외조항과 편법 때문에 규정 위반 제품은 몇 종에 불과하다. 제조사들은 “법적 기준에 따르고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제조업체들이 내용물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포장을 뻥튀기해 소비자들을 눈속임하는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포장 횟수와 포장 측정 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외에도 50% 이상의 과대포장 비율 제품은 오리온 ‘참붕어빵’(72.3%)·‘고소미’(69.7%)·‘초코칩쿠키’(58.5%), 크라운제과 ‘초코하임’(72%)·‘버터와플’(68.6%)·‘국희 땅콩샌드’(63.9%), 롯데제과 ‘칙촉’(70%)·‘엄마손파이’(69.0%)·‘하비스트’(56.9%), 해태제과 ‘오예스’(65.2%)·‘버터링’(63.0%)·‘후렌치파이’(59.4%) 등 12종으로 드러났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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