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자회견 “당 혁신 실천하길”…문재인 캠프 ‘집안일을 왜 안 후보가?’
정치 2012/11/16 14:43 입력 | 2013/01/08 12:35 수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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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당 혁신 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겨달라”며 실질적인 움직임을 요구했다. 이에 문재인 캠프는 “논의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안 후보 측에서 제기할 성질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안 후보는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에게 “정치 혁신은 낡은 구조와 낡은 방식을 깨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확고한 당 혁신에 대한 실천의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국민이 요구하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당 혁신 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겨달라”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실질적 재발방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이에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16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후보도 거듭 사과의사를 밝혔고 또 필요하다면 확인해서 조치들을 하겠다고 했다”며 “그 조치의 수준은 사태를 정상화 하는데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대위원장단 총사퇴에 대해 “선대위원장들의 각오와 의지가 그렇다는 말이다”며 “이 협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캠프가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하겠다고 하는 자세가 돼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안 후보 측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단일화 협상 재개조건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안 후보 측에서 그런 문제를 제기한다면 논의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안 후보 측에서 제기할 성질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 당원들 가운데 혹여 그 전화를 받으면 성실하게 응답해 달라고 하는 것이 왜 조직동원이고 여론조사 조작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결국 진보진영이 흔들리고 있다. ‘정권교체’를 외치며 단일화를 선택했던 야권의 두 거인 중 한명인 안 후보가 마음의 문을 닫은 것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영향력에 크게 데였기 때문이다. 이에 다른 대안이 없는 문 후보는 당의 실수 혹은 힘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있다.
허나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힘을 모르고 손을 내민 것은 아닐 것.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영향력을 마냥 피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선 그가 애초에 ‘단일화’를 결심한 순간 공정한 경쟁을 내세우기는 힘들어 졌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어야지, 단일화 중단 선언은 과도했다는 비난도 피하기 힘든 처지다.
현재 야권2인방에게 단일화는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렇기에 진보진영은 두 후보가 이번 난관을 어떻게든 헤쳐 나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일단 안 후보는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에게 “정치 혁신은 낡은 구조와 낡은 방식을 깨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확고한 당 혁신에 대한 실천의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국민이 요구하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당 혁신 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겨달라”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실질적 재발방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이에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16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후보도 거듭 사과의사를 밝혔고 또 필요하다면 확인해서 조치들을 하겠다고 했다”며 “그 조치의 수준은 사태를 정상화 하는데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대위원장단 총사퇴에 대해 “선대위원장들의 각오와 의지가 그렇다는 말이다”며 “이 협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캠프가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하겠다고 하는 자세가 돼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안 후보 측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단일화 협상 재개조건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안 후보 측에서 그런 문제를 제기한다면 논의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안 후보 측에서 제기할 성질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 당원들 가운데 혹여 그 전화를 받으면 성실하게 응답해 달라고 하는 것이 왜 조직동원이고 여론조사 조작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결국 진보진영이 흔들리고 있다. ‘정권교체’를 외치며 단일화를 선택했던 야권의 두 거인 중 한명인 안 후보가 마음의 문을 닫은 것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영향력에 크게 데였기 때문이다. 이에 다른 대안이 없는 문 후보는 당의 실수 혹은 힘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있다.
허나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힘을 모르고 손을 내민 것은 아닐 것.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영향력을 마냥 피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선 그가 애초에 ‘단일화’를 결심한 순간 공정한 경쟁을 내세우기는 힘들어 졌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어야지, 단일화 중단 선언은 과도했다는 비난도 피하기 힘든 처지다.
현재 야권2인방에게 단일화는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렇기에 진보진영은 두 후보가 이번 난관을 어떻게든 헤쳐 나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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