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한 사과로 과거사 떨쳐낼 수 있을까?
정치 2012/10/26 18:22 입력 | 2012/10/26 20: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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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박근혜 후보. 사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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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박근혜 후보. 사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국민들에게 과거사에 대해 또다시 사과했다. 이번 사과는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정체돼있는 그의 지지율을 다시 한 번 끌어올려줄 수 있을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6일 국립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된 제3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과거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저는 그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박 후보가 계속해서 사과를 하게 된 이유는 박 전 대통령 시절의 ‘사건’들에 대한 그의 ‘인식논란’ 때문이었다.



앞서 대선레이스에 첫 번째로 등장한 박 후보는 초반 ‘대세론’을 일으키며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했다. 허나 5ㆍ16 유신체제, 정수장학회 등 계속되는 ‘과거사 인식 논란’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현재는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언제나 문제의 발단은 박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일에 대해 감싸는 듯 한 발언을 하는 것이었다. ‘인혁당’ 논란은 지난 9월 10일 MBC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의 언급한 말 때문에 불거졌다. 그는 이날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고 말을 해 국민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결국 9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ㆍ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최근 ‘정수장학회’ 논란은 지난 21일, 그 일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하는 자리에서 언급한 말 때문에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는 모양새가 됐다. 당시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강탈논란에 관한 ‘설전’이 벌어져 관심이 집중됐던 것이다. 이는 박 후보가 해명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강압이 없었다”고 했다가 이후 “‘강압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패소판결을 내린 걸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일들의 영향으로 현재 대선여론조사는 박 후보는 야권2인방을 좀처럼 앞서지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 가 24~25일 조사한 결과 양자대결에서 박근혜(43.3%)-안철수(50.1%)’, ‘박근혜(45.1%)-문재인(45.7%)’로 나타난 것이다.



결국 박 후보는 끊임없이 그의 발목을 잡는 ‘과거사 논란’을 이겨내지 못하면 앞으로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이 증명된 것.



그 때문에 이날 박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날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께 돌려드리고 그 때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췄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이제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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