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친 대신해 사과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정치 2012/10/26 15:50 입력 | 2012/10/26 15: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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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한 박근혜 후보. 사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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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논란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는 박근혜 후보. 출처=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선친을 대신해 사과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6일 국립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된 제3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하며 “저는 그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경제개발의 종자돈이 없어 다른 나라에 머리를 숙여 도움을 청해야 했고, 열사의 땅과 정글 속에 뿌려진 우리 국민의 피와 땀으로 고속도로를 닦고 공장을 건설하면서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리셨던 가난한 나라의 지도자였다”며 옛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서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께 돌려드리고 그 때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제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로써 과거 ‘인혁당’ 사건과 ‘정수장학회’ 논란으로 두 차례에 걸쳐 공식적으로 사과와 해명을 한 박 후보는, 자신의 아버지 추모식에서 또 한 번 사과를 한 것이다. 이번 행보가 과거 상처받았던 국민들의 마음에 위로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



한편 이인제 후보가 이끄는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을 선언해 힘을 보태면서, 대전충청 지역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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