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여 사과한 박근혜, 지지율 하락세 벗어나나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정치 2012/09/24 16:07 입력 | 2012/09/24 16:08 수정

사진=SBS ‘힐링캠프’ 캡처

고개 숙여 사과하는 박근혜 후보. 사진출처=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박근혜 후보가 지난날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함으로써, 계속된는 지지율 하락세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9월 24일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를 정리하려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본인이 직접 사과했다는 측면에서 떨어졌던 지지율을 회복시킬 수 있는 모멘텀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세를 낮추는 모습에 유권자들이 지지를 보내왔다”며 “지지율이 올라 안철수 후보와 박빙의 대결구도로 가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이어서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박 후보가 오랫동안 소신과 신념을 강조하다가 어쩔 수 없이 사과한 측면이 있어 큰 폭 상승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박 후보의 역사 인식이 2040 유권자들의 역사 인식과 충돌했었는데 기자회견을 계기로 지지층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부분을 제거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치컨설턴트 이재관 마레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박 후보의 사과는 예상했던 것”이라며 “잃은 표는 얻어오겠지만 대세를 흔들만한 반전은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은 지난 7월16일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의 발언 때문에 시작됐는데, 박 후보는 5·16과 관련한 질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바른 판단을 내리셨다고 본다”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도 계시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보다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서 지난 11일 박 후보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혁당 판결은 두 개였다’는 말을 해 더욱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연이어 터진 측근 비리와 각종 사건 사고로 단연 앞서나가던 지지율이 끊임없이 하락했다. 최근에는 야권 2인방에게 밀리는 결과까지 나왔었다.
바로 어제(23일)도 새누리당 김재원 신임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야, XX들아. 이렇게 한다고 너희들이 특종을 할 것 같냐”며 “너희가 정보보고 하는 게 우리한테 다 들어온다”고 하는 등 강하게 비판해 논란이 일자 다음날 곧바로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월드리서치’가 21∼2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박근혜’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는 박 후보를 5%p 앞섰다. 이어서 ‘박근혜-문재인’대결은 박 후보 47.5%, 문 후보 47.2%로 초박빙이었다. 심지어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문 후보도 45.9%로 박 후보(45.0%)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9월 24일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를 정리하려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본인이 직접 사과했다는 측면에서 떨어졌던 지지율을 회복시킬 수 있는 모멘텀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세를 낮추는 모습에 유권자들이 지지를 보내왔다”며 “지지율이 올라 안철수 후보와 박빙의 대결구도로 가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이어서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박 후보가 오랫동안 소신과 신념을 강조하다가 어쩔 수 없이 사과한 측면이 있어 큰 폭 상승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박 후보의 역사 인식이 2040 유권자들의 역사 인식과 충돌했었는데 기자회견을 계기로 지지층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부분을 제거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치컨설턴트 이재관 마레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박 후보의 사과는 예상했던 것”이라며 “잃은 표는 얻어오겠지만 대세를 흔들만한 반전은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은 지난 7월16일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의 발언 때문에 시작됐는데, 박 후보는 5·16과 관련한 질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바른 판단을 내리셨다고 본다”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도 계시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보다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서 지난 11일 박 후보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혁당 판결은 두 개였다’는 말을 해 더욱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연이어 터진 측근 비리와 각종 사건 사고로 단연 앞서나가던 지지율이 끊임없이 하락했다. 최근에는 야권 2인방에게 밀리는 결과까지 나왔었다.
바로 어제(23일)도 새누리당 김재원 신임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야, XX들아. 이렇게 한다고 너희들이 특종을 할 것 같냐”며 “너희가 정보보고 하는 게 우리한테 다 들어온다”고 하는 등 강하게 비판해 논란이 일자 다음날 곧바로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월드리서치’가 21∼2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박근혜’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는 박 후보를 5%p 앞섰다. 이어서 ‘박근혜-문재인’대결은 박 후보 47.5%, 문 후보 47.2%로 초박빙이었다. 심지어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문 후보도 45.9%로 박 후보(45.0%)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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