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인식 논란 겪던 박근혜, 고개숙여 사과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대선 후보로서···”
정치 2012/09/24 11:31 입력 | 2012/09/24 11:46 수정

고개 숙여 사과하는 박근혜 후보. 사진출처=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고개 숙여 사과하는 박근혜 후보. 사진출처=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박근혜 후보가 지난날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9월 24일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를 정리하려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과거사 논쟁으로 사회적 논란과 갈등이 지속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맘으로 많은 고뇌의 시간 가졌다”며 “우리나라에서 자녀가 부모를 평가한다는 것, 더구나 공개적으로 과오를 지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시리라 믿는다”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박 후보는 향후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만들어 국가 발전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야권이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진정성을 의심했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관련 기자회견은 만시지탄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입장에서 진전된 내용”이라면서도 “다만 박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민들은 박근혜 후보가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헌정파괴행위를 옹호하고 피해자들을 모독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일반적인 상식과 이성의 회복을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제(23일) 새누리당 김재원 신인 대변인이 기자들을 강하게 비판해 논란이 일자 다음날 곧바로 사과했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박 후보의 정치 입문 배경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빠르게 보도되자 기자들에게 “(식사 자리에서 편안하게 한 얘기를) 정보보고를 했다”며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이어서 그는 “야, XX들아. 이렇게 한다고 너희들이 특종을 할 것 같냐”며 “너희가 정보보고 하는 게 우리한테 다 들어온다”는 등 강한 비판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일이 커지자 김 대변인은 다음날(24일) 곧바로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그는 “잘못된 정보보고 내용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이라며 “그 당시 이성을 잃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9월 24일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를 정리하려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과거사 논쟁으로 사회적 논란과 갈등이 지속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맘으로 많은 고뇌의 시간 가졌다”며 “우리나라에서 자녀가 부모를 평가한다는 것, 더구나 공개적으로 과오를 지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시리라 믿는다”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박 후보는 향후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만들어 국가 발전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야권이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진정성을 의심했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관련 기자회견은 만시지탄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입장에서 진전된 내용”이라면서도 “다만 박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민들은 박근혜 후보가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헌정파괴행위를 옹호하고 피해자들을 모독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일반적인 상식과 이성의 회복을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제(23일) 새누리당 김재원 신인 대변인이 기자들을 강하게 비판해 논란이 일자 다음날 곧바로 사과했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박 후보의 정치 입문 배경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빠르게 보도되자 기자들에게 “(식사 자리에서 편안하게 한 얘기를) 정보보고를 했다”며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이어서 그는 “야, XX들아. 이렇게 한다고 너희들이 특종을 할 것 같냐”며 “너희가 정보보고 하는 게 우리한테 다 들어온다”는 등 강한 비판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일이 커지자 김 대변인은 다음날(24일) 곧바로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그는 “잘못된 정보보고 내용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이라며 “그 당시 이성을 잃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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