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재원 대변인, 기자들 비판하고 논란일자 사과 “이성을 잃었다”
정치 2012/09/24 10:30 입력 | 2012/09/24 10: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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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원 의원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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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힐링캠프’ 캡처

새누리당 김재원 신인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야, XX들아. 이렇게 한다고 너희들이 특종을 할 것 같냐”며 “너희가 정보보고 하는 게 우리한테 다 들어온다”는 등 강한 비판을 해 논란이 일자 곧바로 사과했다.



김 대변인은 23일 ‘인혁당 사과 브리핑’ 혼선으로 물러난 홍일표 공동 대변인의 후임으로 기용됐는데, 이날 저녁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것.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24일 오전 예정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역사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박 후보의 정치 입문 배경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은 빠르게 기자들에게 알려져 저녁 시간부터 보도됐는데, 이를 본 당 관계자들이 식사 중인 김 대변인에게 전화해 “그런 얘기를 한 게 맞느냐”고 물었고, 이에 화가 난 그는 기자들에게 “(식사 자리에서 편안하게 한 얘기를) 정보보고를 했다”며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심지어 김 대변인은 동석한 기자들을 한명씩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네가 정보보고를 했느냐”며 “야, XX들아. 이렇게 한다고 너희들이 특종을 할 것 같냐? 너희가 정보보고 하는 게 우리한테 다 들어온다”고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그는 술을 많이 마셔 취한 상태였고 한다.



다음날(24일) 일이 커지자 김 대변인은 곧바로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잘못된 정보보고 내용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라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게 ‘반성하고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것은 내 잘못”이라며 “그 당시 이성을 잃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반성했다.



이어서 ‘박 후보가 정치하는 이유가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한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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