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의 한반도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제주도, 남해안, 남해 전해상과 서해 전 해상에는 태풍특보가 발표된 상태.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17일)은 늦은 밤까지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는데, 서울과 경기도는 최대순간풍속 17~30m/s, 그 밖의 지방은 17~40m/s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 남해안, 동해안은 최대순간풍속 50m/s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전국에 많은 비가 오겠으며, 특히 제주도, 남해안과 동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바는 현재 일본 규슈 서쪽 지역, 즉 서귀포 남쪽 먼 바다를 지나고 있는데 다행히도 크기는 중형급으로 준 것으로 확인됐다.



산바의 예상 진로는 내일 오전쯤 제주도 동쪽을 지나 정오 무렵에 전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오후 3시쯤에는 남부 내륙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 동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 강릉 북쪽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60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눈과 볼라벤, 덴빈에 이어 산바까지 한반도 상륙을 예고하면서 한 해에 태풍 4개가 우리나라를 강타하게 됐다. 이는 현대적인 태풍 관측이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



이로써 열대 해역에서 한반도까지 ‘태풍의 길’이 열린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대비책이 절실해졌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