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긴급기자회견 “새누리당이 협박” 정준길 “떠도는 이야기..잘 대비하란 뜻일뿐”
정치 2012/09/06 15:43 입력 | 2012/09/06 15: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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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정준길 블로그



안철수 원장 측이 최근 새누리당 측으로부터 대선 불출마 협박을 받아왔다고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새누리당이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깊은 고민 끝에 이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지난 3일 오전 새누리당 측이 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금 변호사는 “3일 월요일 아침 7시 57분 박근혜 후보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았다”며 “7분간의 통화에는 안철수 원장이 대선에 출마 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는 협박과 불출마를 종용하는 내용이었다”라고 밝혔다.



금 변호사는 “새누리당 측이 폭로하겠다는 구체적 내용은 첫째, 안철수 연구소 설립 초창기에 산업 은행으로부터 투자 받을 당시 강 모씨에게 뇌물을 건냈다. 둘째, 안철수 원장 거주지 근처 음대출신의 30대 여성과 최근 사귀었다는 것이었다” 라며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으니,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 라고 협박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행하고 있는 이 같은 일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었으며,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을 협박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금태섭 변호사는 “새누리당이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는 정보는 조직적인 조사에 의해 이뤄졌다고 본다”며 “최근 보이지 않는 거대 권력이 현 상황을 지도하며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제보를 퍼트리고 있어,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책임을 물어야 하는 처사입니다” 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아울러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한 기자의 “그 내용들에 대해 안철수 원장은 무엇이라고 했나?”라는 질문에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셨고, 우리가 조사했을 때 어떤것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안철수 긴급기자회견에 직접적으로 이름이 거론된 정준길 공보위원은 기자회견 이후 모든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정 공보위원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금태섭 변호사와 통화를 한 적은 있지만 대학 친구로서 의례적인 통화였다”며 “안철수 교수에 대한 시중에 떠도는 의혹을 이야기하며, 이에 대해 잘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통화를 했을 뿐이다”라며 강하게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공보위원은 “친구 사이의 의례적인 통화 내용까지 공개하며 협박 운운하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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