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에 흉기 든 채 탄 남성 난동 피웠지만 운전기사와 승객 힘 합쳐 제압..
정치 2012/09/05 18: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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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에서 흉기로 난동을 피운 남성을 운전기사와 승객들이 힘을 합쳐 제압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 김해중부경찰서는 버스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들을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46세 이모씨를 검거했으며,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4일 오후 버스에 올라타기 전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소주를 달라고 요구하다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발견되어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는데 이 와중에 경찰이 미처 몸에 숨긴 흉기를 발견하지 못해 버스에 태우며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오후 7시 40분께 밀양에서 부산으로 가는 시외버스에서 시작됐으며 이씨가 버스에 승차해 신대구고속도로상에서 갑자기 흉기 두 자루를 꺼내 운전기사를 위협해 버스는 갓길에 세워졌다.



이후 이씨는 승객 20여명을 한 사람씩 차례로 불러내 현금 11만원을 갈취했으며 20분간 난동을 부리다 승객 3명을 인질로 붙잡고 운전기사를 협박해 버스를 출발시켰지만, 버스 밖에 있던 승객들이 출입문을 세게 두드리며 주위를 흐트러트리자 운전기사가 이씨를 차 밖으로 밀쳤다.



이에 밖에 서 있던 승객 3명과 운전기사가 함께 몸을 날려 이씨의 양손에 든 흉기를 빼앗은 뒤 격투를 벌인 후 제압했으며, 이 과정에 버스 기사는 두피가 찢어지고, 승객 2명은 어깨가 탈골되고 찰과상을 입는 부상을 입었다.



승객과 버스기사들이 이씨를 제압한 사이 경찰이 출동해 이씨를 체포한 후, 버스기사는 다시 승객들을 태워 목적지인 부산으로 출발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이씨가 정신병원 치료 경력이 있는 것을 확인해 정신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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