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의 복제약 ‘팔팔정’ 국내시장 점령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진 게 주효했다”
경제 2012/08/26 11: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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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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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팔팔정’이 국내시장을 점령했다.



1999년 국내 출시된 후 단 한 번도 시장 1위를 놓친 적 없는 '비아그라'가 복제약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5월 출시된 한미약품의 팔팔정이 2분기 매출액 177억원을 기록해 74억원에 그친 화이자(Pfizer)의 비아그라를 가볍게 제치고 시장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 박찬하 한미약품 홍보팀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진 게 주효했다"며 "회사를 대표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비아그라를 비롯한 경쟁 제품들이 '강한 효과'를 내세우며 심각한 발기부전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것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면, 팔팔정은 정반대로 약의 용량을 줄이면서 효과를 낮춰 일반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발기부전치료제를 먹는 사람의 상당수가 약을 쪼개 먹는 등 너무 강한 효과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는 점을 반영한 것.



기존 제품들은 100mg, 200mg 등 고용량이 주력제품이지만 팔팔정은 50mg와 25mg다.



게다가 50mg 2500원, 25mg 2000원 수준으로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는 것도 큰 매력.



한편 지난 5월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되면서 복제약이 대거 쏟아졌지만, 팔팔정만이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누리그라, CJ제일제당의 헤라그라 등은 2분기 매출이 7억원, 4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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