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애국가 스트레칭 논란’ 제퍼슨 퇴출 결정 “어깨 통증 느껴…한국 무시 아냐”
스포츠/레저 2015/03/20 15: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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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스포츠 플러스 중계화면 캡쳐 / LG 세이커스 홈페이지


데이본 제퍼슨 결국 퇴단조치…LG “중요한시기의 불미스러운 사건, 진심으로 사과”
LG세이커스, ‘애국가 몸풀기’ 제퍼슨 퇴출 조치 결정 “한국 무시한 적 없다”…SNS 손가락 욕 의미는?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제퍼슨이 결국 퇴출됐다.

프로농구 창원 LG세이커스는 ‘애국가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29·198㎝)에게 자체 최고 수준의 징계인 ‘퇴출’ 조치를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플레이오프 4강전이라는 중요한 시점임에도 LG는 초강수를 띄웠다.

제퍼슨은 18일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국민의례 때 몸을 풀어 논란을 됐고 올 시즌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무성의한 태도와 사생활 논란까지 겹치면서 비난이 거셌다.

제퍼슨은 전날 사과 기자회견에서 “한국 문화든 어떠한 문화든 무시한 게 아니다”며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통증을 느껴 스트레칭을 했다. 지난 2주 동안 어깨 치료를 받았는데 잘 되지 않았다. 이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오리온스의 트로이 길렌워터와 몸싸움을 벌이는 도중 또 통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행동을 지켜본 팬들이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들었다.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제퍼슨이 18일 경기 후와 기자회견 직전에 자신의 SNS에 손가락 욕 사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제퍼슨은 또 자신의 SNS에 올린 욕설 사진에 대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그저 모든 책임을 내가 지고 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 나와의 싸움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비난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단순히 애국가가 연주될 때 몸을 풀었다는 것만으로 퇴출 조치를 내린 것이 아니다. 그동안 제퍼슨이 벌인 불미스러운 행동까지 모두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완태 단장은 “중요한 시기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외국인 선수 1명이 부족한 어려운 상황이 되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고 LG와 농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제퍼슨의 퇴출로 전력에 극심한 타격을 입은 LG는 20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LG의 퇴출 조치로 KBL은 징계는 의미가 없어진 만큼 KBL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 KBL 관계자는 “소속팀인 LG가 최고 징계인 퇴단 조치를 내렸기 때문에 출전정지 등의 징계는 의미가 없다. 대신 재정위원회를 조만간 다시 소집해 후속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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