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보다 유명한 거물급 FA 감독들, ‘김성근, 선동렬, 로이스터’ 모시기 전쟁
스포츠/레저 2011/09/08 14:0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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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스토브리그는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FA(자유이적시장)에 나오는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지만 선수들보다 더 유명한 거물급 감독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 감독들을 데려가기 위해 각 구단들은 아낌없이 돈다발을 풀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 FA 시장은 김태균, 이대호, 이택근 등 이름만 들어도 탄성을 쏟아낼 만한 특급스타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김성근, 선동렬, 로이스터 등 소속팀을 4강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감독들도 FA 시장에 나온다.



NC 다이노스가 김경문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선임한데 이어 다른 구단들도 영입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구단과의 불화로 인해 경질됐다. 김성근 감독은 ‘이기는 야구’를 표방하며 플래툰 시스템, 벌떼야구 등 팀을 우선시 하는 경기운영방식을 보여줬다. 혹독한 훈련으로 인해 선수들의 기본기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의 격차를 좁히면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유도했다. 이는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연결됐다.



그리고 선동렬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작년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시리즈에서 무기력하게 4연패를 하는 바람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렇지만 선동렬 감독의 능력은 모든 야구인들이 인정할 정도로 뛰어나다. 선동렬 감독은 2005년 부임한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며 2006년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선동렬 감독은 오승환, 배영수, 권혁, 권오준, 안지만, 정현욱 등 투수들을 리그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선수들로 성장시켰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되며 기존 롯데 자이언츠에 미국식 야구를 첨가하여 하위권에 맴돌던 팀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준플레이오프 벽에 번번이 막히며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하위권에 맴돌던 팀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킴으로써 지도력은 충분히 인정받았다.



우선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구단은 작년 시즌 호성적을 올린 SK와 두산이다. 하지만 다른 구단들도 올 시즌 최종 순위에 따라 감독 교체를 하며 분위기 쇄신을 꽤할 수 있어 지도력이 검증된 감독들을 데려가기 위한 돈전쟁을 펼칠 수도 있다.



각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벌써부터 ‘○○○ 감독을 영입하자’는 요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올 겨울 선수 FA 시장에 버금가는 감독 FA 시장에서 FA 감독 3인방의 등장은 향후 프로야구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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