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인을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황덕하씨의 블로그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화제다.



현재 수배 중인 유명 블로거 황덕하씨는 지난 7월 7일 오후 7시 25분께 수원시 권선구에 소재한 자신의 부모님 집에서 2년전 이혼한 전 부인 최모(5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덕하씨는 자신의 블로그 ‘슈뢰딩거의 고양이’에서 법무사 심험을 준비 중이었고, 이 과정에서 공부한 법률 지식으로 네티즌들에게 법률 상담을 하는 등 인권 변호사 행세를 했다. 실제로 황씨는 수년 전부터 법무사 공부를 위해 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블로그의 상담 내용은 대다수가 인터넷에 있는 글을 무단 도용해 자신이 쓴 것처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황덕하씨의 블로그가 화제가 되자 황덕화씨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 또는 블로그 이름이 비슷한 사람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수배중이 황씨의 블로그인 줄 알고 비난의 글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죄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올바른 댓글문화가 필요하다”, “얼른 잡혀야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공개 수배중인 황씨는 수원 권선구 칠보산 중턱에서 당시 범행 도주 시 사용한 차량이 발견된 이후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신지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