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목매 또 자살… '해병대 가혹행위 조사 시작'
정치 2011/07/11 15:03 입력 | 2011/07/11 18:28 수정

'해병대 총기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 해병대 병사가 부대 내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오후 10시22분쯤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에서 이 부대에 복무 중인 A일병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장병이 발견했다.



A일병이 숨진 장소는 부대 내 옛 목욕탕으로 평소 부대원들의 인적이 드문 곳이다.



내무반에서는 A일병의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군 생활이 힘들다, 부모님께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군 중앙수사단에 따르면 병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실제로 3, 4명의 병사가 이러한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돼 가혹행위 가담자가 특정되면 이들에 대해 즉각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해병대 사령부는 지난 8일 부대 소초장을 구속하고 중대장을 보직해임한 데 이어 10일 부대관리 소홀 등 지휘책임을 물어 연대장과 대대장에 대해 보직해임 결정을 내렸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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