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 도전 공식발표, 각국 잇달아 환영
기타 2011/06/07 10:46 입력 | 2011/06/07 11: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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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부터 유엔의 수장격인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반기문(67) 현 사무총장이 연임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뒤 각국의 지지와 환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연임 의사를 밝힌 반 총장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지지해 준다면 앞으로 5년간 이 위대한 기구를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강한 유엔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반 총장은 "돌이켜 보면 큰 도전의 시간이었지만 함께 이룬 성취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주주의 수호와 인권·정의의 향상 등을 거론, `변화속의 통합'(unity amid change)을 미래 문제의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했다.



유엔 관계자는 "별다른 도전자가 없고,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전 회원국이 지지를 보내고 있어 연임은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 또한 7일(한국시간) 외교부 성명을 통해 "연임 희망의사 표명을 환영·지지하며 국제사회를 위해 계속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유엔은 여러 힘든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런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반 사무총장과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으며, 리바오동(李保東) 유엔 주재 중국 대사도"그가 모든 이들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얻기를 바란다"고 힘을 보탰다.



또한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매우 환영할만한 뉴스"라고 성명을 낸 뒤 "지난 5년간 평화와 개발에 대한 업무를 추진하면서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하는 한편, 아시아그룹 53개 회원국들 또한 반 총장의 연임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반 총장은 192개 전 회원국들의 국가원수들 앞으로 연임 의사가 담긴 서한을 발송했고 아시아그룹과의 회동을 시작으로 8일까지 유엔내 5개 지역그룹 소속 대사 전원을 접촉해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사무총장 추천 권한을 갖고 있는 안보리는 빠르면 이번주 안으로 반 총장의 연임 추천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달 하순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총회에서 반 총장의 연임이 최종 승인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임이 승인을 받으면 오는 2012년 1월 1일부로 새로운 임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오는 9월에 있을 예정인 유엔 총회에서 각국 대표들에게 발표할 "향후 5년의 청사진"을 통해 다음 임기에 대한 다짐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창설 이래 8번째 사무총장으로 재임중인 반 총장의 경우처럼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재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국민들에게 "성원에 감사하며, 유엔 가입 20주년을 맞는 한국이 보여준 경제발전과 민주화는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에 목표에 부합하는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자평했다.



AP, AFP, 로이터 등 외신들은 외신들은 반 총장의 연임의사 표명을 즉각 보도하고, "카리스마 부족과 저자세 외교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기후변화를 지구촌 최고 이슈로 부각시켰고, 비핵화 노력은 물론 여성과 아동 인권신장 노력 등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강한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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