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유인석PD, "초반 근거없는 루머로 힘들었다" 종영 소감
연예 2010/12/06 16: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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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을 앞둔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의 유인식PD가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유PD는 “ ‘자이언트’는 나의 연출 경력에서 가장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받은 드라마다.”라며 “시청률만이 드라마의 성과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는 곳마다 ‘자이언트 보는 낙에 산다’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뿌듯한 일”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드라마는 방영이 시작되기도 전에 근거 없는 루머에 시달려야 했고, 그로 인한 선입견 때문에 일단 외면하는 다수의 시청자들이 있었다”며 “그런 종류의 선입견은 우리가 입으로 떠들어서 해결할 수 있는 바가 아니라 오로지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내용으로 불식시키는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나에게 그 과정이 아득하고 외롭게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 ‘자이언트’를 변호해 주는 네티즌이 나타났다.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그런 드라마는 아닌 것 같다’는 의견들이 점차 늘어났고 루머와 선입견에 대항하여 적극적으로 ‘자이언트’를 홍보해 주는 이들이 많아졌다. 네티즌들의 힘으로 점차 인터넷상에서 ‘자이언트’를 둘러싼 부정적인 이미지가 깨어져 가는 과정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우리 드라마가 끝까지 뒷심을 발휘하며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은 그들의 덕분이다. 말도 못하게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유PD는 또 촬영 과정에서 어려움도 회상했다.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토사가 무너지고… 총격전에 대규모 군중장면이 수두룩한 데다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미8군이니 삼일빌딩이니 70년대의 도심이니 삼청교육대 같은 배경 위에서 극한의 감정으로 부딪치는 수많은 출연진들, 연출이란 자리가 엄살을 허용하지 않는 까닭에 내색은 못했지만 과연 이걸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수시로 엄습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막강 스태프들은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장면 장면들을 마법처럼 구현해 냈다. 억수 같은 빗속에, 모기들이 들끓는 풀숲에, 한여름 뙤약볕 먼지 구덩이에 몸을 내던지고 한 달씩 밤을 새우는 살인적인 촬영일정을 불평 한 마디 없이 견뎌낸 그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눈물이 날 지경”이라며 “언제나 결과물은 내 기대 이상이었다“고 고마운 심경을 전했다.



한편, '자이언트'의 후속으로 오는 13일부터 정우성 차승원 수애 이지아 등이 출연하는 '아테나'가 방송된다.



디오데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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