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MC 몽 옹호가 아니라...."
연예 2010/11/01 11:04 입력 | 2010/11/01 14: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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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후배 MC몽과 관련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김장훈은 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맞습니다. MC몽을 옹호하는게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 28일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MC몽과 관련된 발언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오해를 불러 일으키자 직접 해명한것.



김장훈은 이 글에서 "MC몽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선배가수로서 후배가 어려운 상황에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에 용기를 주고 싶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김장훈의 글 전문

얼마전 김현식헌정앨범 기자간담회때 엠씨몽 얘기를 잠깐 했는데 아무래도 제 속내얘기를 하기에는 이곳이 제격이 아닌가 싶어 사는 얘기 좀 진솔하게 할까합니다. 떤분이 마치 제 맘속에 들어왔다 나간듯이 말씀을 해주셨든데 맞습니다..엠씨몽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분단조국에 태어나 징병제라는 현실속에 국방을 위해 젊음을 바치는 모든 대한민국젊은이들이 사실 저의 동생들같기도 한데 만일 제가 병역에 관련해서 피를 옹호한다면 저는 이곳을 걸어다닐 자격이 없을껍니다. 리고 저는 엠씨몽군과 방송에서나 친한 동생이지 로 자리를 해본적도 없기에 ,사실 그닥 친한동생도 아니기에 이 안으로 굽어 옹호를 할 입장도 아니구요. 랬다면 오히려 아무말도 못하지 않았을까도 싶습니다.



그냥 제가 안타까웠던건 미 그는 더이상 내려갈곳도 없는 바닥으로 가있는 상태인데 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는것입니다. 확인되지 않은일들이 사실인양 보도가 되고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진것들도 해명기사가 나오기도 그렇고 정이 된다해도 이미 사람들에게는 처음의 보도들이 사실로 굳고 그렇게 그렇게 바닥으로 내려왔죠.



맞는 얘기들도 있었겠지만 분명 그로써는 억울한 부분도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정황상 그럴수밖에 없었으리라 봅니다. 억울해도 한마디도 말할수없는 현실에 울기도 많이 울었겠죠. 모두가 죄인처럼 손가락질하니 집밖으로 나올수도 없고. 아마 사람의 삶이 아닐꺼라고 생각합니다.



재판이 끝나서 죄의 유무가 결정되기까지 조금은 서로 일단은,배려를 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을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진정으로 하고픈 얘기는 엠씨몽에게 있었습니다. 그냥 가수선배로써 용기를 주고 싶었는데 가장 용기를 낼수있는길은, 억울한면이 있더라도 결국 모든 본질은 나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인식을 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했습니다.



설령 재판의 결과가 무죄로 나온다 하더라도 좋든 싫든 이땅에서 공인으로 살아가고 많은 사람들에게 과한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우리라면 좀 더 신중하게 상대적상실감을 느낄 사람들의 입장을 배려해야 하지않나. 아마도 본인도 그점을 많이 느끼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렇기에 자원입대를 벌써부터 알아본다는 얘기도 들었고.



오랫동안 대한민국가수로써 살아온 저의 가치관에 입각하면 대중연예인은 법보다 더 엄격한,대중의 정서에 입각하여 살아가야 한다는것. 공직자보다 더 엄격한 도덕성의 잣대에서 삶을 살아가죠. 하지만 그닥 답답하거나 서글플일도 아닌것이 답답한 삶의 보상으로 남들이 못누리는 많은것들을 누리니 오히려 그 복을 받는게 더 불공평한 지경이라 생각됩니다.



만일 무죄로 나온다 하더라도 남자답게 어떤면에서 무지했음을 인정할수 있다면,그리고 행동할수있다면 그는 2년뒤에 다시 무대로 돌아올수 있으리라 믿기에 용기를 주고 싶었을뿐입니다. 유죄가 나오면 또 그대로 군대에 가면 될테구요. 2년동안 다 갚고 나와야겠죠..진심을 다해..



이제는 유죄다 무죄다 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젊은이들의 상실감을 얼마나 덜어줄수가 있나..가 관건인듯해요.



대중은 어떤떄는 참 무서운 사람들같지만 사실은 냉정하고 냉철하고 따뜻한 사람이라 믿습니다. 이건 잘보여서 인기를 얻고 가수생활을 영위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오랬동안 경험한 직관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오류나 잘못이 있을때 진심으로 고해성사를 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아마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수있지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선배가수로써 후배가 어려운지경인데 용기를 낼수있도록 길은 열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거구요. 그가 전화기로 저에게 토로했던 진정성을 믿고 싶었습니다.



제가 바보는 아니고 오랬동안 이 길을 걸어왔기에 제가 어떤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대략은 짐작할수 있습니다. 굳이 말을 안한것보다는 혼란스러워졌지만 다시 단순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저또한 아름다운 날들을 살고 있지만 내일 모든것들이 상실될수도 있음을 알기에 늘 심장에 마이크를 달고 다닙니다. 세상에 대한 냉소도 아니구요, 진심으로 겸허하게 저를 내려놓으려는 저만의 마음법입니다.



어떤사람은 99가지를 잘살았는데 한가지가 모가나서 자신의 일을 못할지경까지 가게되기도하고 어떤사람은 90가지를 잘했는데 잘못한10가지가 하나도 모가 나지 않아서 세상을 잘 살아가기도 하고, 저는 어떨까요? 아마도 50가지정도 잘했는데 잘못한 50가지가 모가 나지않아서 잘먹고 잘살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닥 자랑할 인격도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랑으로 덮어주셔서 잘 삽니다. 그래서 제가 하루를 마지막이다라는 맘으로 무대에 오르고 여러가지 세상에 뛰어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생,자유로움으로 태어난 저의 영혼 그래도 공인이랍시고 귀감은 못되지만 비난받을일은 하지않게된 저를 보며 어떤이들은 서글퍼도 하시지만 저는 충분히 자유하고 감사합니다.



생뚱맞지만 밉더라도 서로 기다릴때까지는 조금씩만 기다려주고 잘못이 나왔을때 진심으로 사죄를 한다면 소수라도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특히,독도나 동해문제에 뛰어들다보면 전 세계가 전쟁인데 우리끼리 좀 덜 아파도 되지않나 싶은 생각도 들기도 했구요. 궤변이겠지만..



엠씨몽,그가 어떤식으로든 용기를 내고 세상으로 뛰어들기를 바랍니다.



궁지에 몰리면 사람들얘기가 많이 들어올겁니다. 매니저도, 변호사도 얘기 듣지말고 자신이 책임질수 있는 얘기로 사람들앞에 서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다시 무대로 돌아오기를 바라구요,



공연쟁이는 무대에 못오르면 숨을 쉬고 있어도 죽은겁니다. 그렇게 죽지말기를. 그냥,세상이 좀 따뜻해졌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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