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왜 수많은 음악가 중 ‘브람스’일까, 제목의 이유
연예 2020/08/23 14:00 입력 | 2020/08/25 11: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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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작가 “음대생 박은빈X피아니스트 김민재, 싱크로율100%”(인터뷰)

[디오데오 뉴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클래식 음악가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3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하는 감성 로맨스 드라마로 기대를 높이는 작품. 박은빈이 늦깎이 음대생 채송아 역으로, 김민재가 세계적 피아니스트 박준영 역으로 열연을 예고, 벌써부터 이들이 설레는 케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아무도 모른다’ 등 신인 작가들의 힘을 보여줬던 SBS가 내놓는 하반기 기대주 류보리 작가의 장편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클래식 음악 업계에 있던 류보리 작가는 섬세한 필력으로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는 전언. 이쯤에서 류보리 작가에게 직접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집필 배경과 기획 의도

“음악가들의 이야기, 음악대학의 이야기라고 하면 보통 경쟁과 시기, 질투로 가득 찬 이야기들을 많이 상상하시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시험 전 날 경쟁자의 손을 다치게 한다는 에피소드 등.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평생 음악을 해온 사람들은 서로의 재능을 질투하기도 하지만,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료들의 고민에 누구보다도 서로 깊게 공감해 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질투나 경쟁이 아예 없는 곳은 아니다. 연주 실력에 따른 등수 매기기가 너무나도 명확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 경쟁, 질투와 동료애, 연민이 공존하는 세계를 현실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다”

◆ 왜 수많은 음악가 중 ‘브람스’일까? 제목에 담긴 의미

“작곡가 브람스는 절친한 음악적 동료이자 멘토였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평생 사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만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서도 브람스는 클라라와 그 아이들의 곁에 평생 머무르며 클라라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우정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었다.(클라라도 서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다)”

브람스와 클라라 사이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브람스는 자신의 짝사랑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브람스의 삶이 불행했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늘 무엇인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은 많은 경우 짝사랑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사랑을 그 대상으로부터 똑같이 돌려받지 못했다고 해서 그 짝사랑의 시간과 감정이 모두 헛되고 쓸모 없는 게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혼란과 불안 속에 있는 청춘들의 짝사랑 이야기를 쓰면서 자연스레 브람스가 떠올랐고 이 제목을 선택하게 됐다”

◆ 음대생 박은빈X피아니스트 김민재, 싱크로율100% 자신

- 박은빈 바이올린 연주 연기, 음대생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

“채송아 역할을 맡을 배우의 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눈빛에 송아라는 인물의 깊이, 내면, 단단한 심지가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맑고 깊은 눈빛을 지닌 박은빈 배우가 송아 역을 맡기로 결정되었을 때 정말 기뻤다. 또 극중 등장하는 음악들이 연주하기 결코 쉬운 곡들이 아닌데, 박은빈 배우의 바이올린 연주 연기는 진짜 바이올린 전공 음대생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훌륭한 연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성실하고 멋진 배우를 만나 감사할 뿐이다”

- 김민재 피아노 연주, 큰 감동 받았다

“김민재 배우는 첫 미팅 때부터 굉장히 큰 에너지를 줬다. 준영이에 대한 공감이나 이해는 물론이고 피아노 연주에 대해서도 큰 의욕을 보여줬다. 촬영 초반 세트장을 방문했었는데 김민재 배우가 농담처럼 ‘피아노 검사받아야 한다’며 극중 연주곡인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쳐줬다. 캐스팅 직후부터 피아노 맹연습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직접 연주를 들으니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연기를 대하는 태도나 캐릭터를 생각하는 태도도 진중하고 어른스러운데, 그 모습도 준영이와 꼭 닮았다. 그래서 김민재 배우가 아닌 준영이는 전혀 상상할 수 없다”

◆ 작가가 직접 전하는 관전 포인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꿈과 사랑, 우정 속에서 방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29살 청춘들이 짝사랑을 통해 인생의 한 챕터를 넘어가는 이야기다. 그 짝사랑 속에서 주인공들은 각자 행복과 슬픔을 겪겠지만, 충분히 후회 없이 사랑했다면 그것도 자신을 이루고 성장시킨 시간의 일부라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스물아홉 청춘들이 하고 있는 다양한 짝사랑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분들도 설렘과 행복과 애틋함을 느끼며 함께 주인공들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3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 사진 =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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