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호남더비 끝으로 FA컵 여정 마무리
스포츠/레저 2020/07/16 19: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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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전남드래곤즈가 659일만의 호남더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패했다.

전남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올해 FA컵 도전을 마무리했다.

지난 1일 열린 FA컵 3라운드에서 전남이 경남FC를 4:0으로 격파하고 16강전에 진출하면서 659일(1년 9개월 19일)만에 전남 대 전북의 호남더비가 성사됐다.

FA컵 8강 진출을 노리는 전남은 전북을 꺾고자 정예멤버를 모두 출전시켰다. 수비수 올렉, 박찬용, 김주원, 이유현, 미드필더 임찬울, 이후권, 황기욱, 하승운, 공격수 추정호, 이종호, 골키퍼 박준혁이 선발 출전했다.

홈팀 전북은 골키퍼 송범근 외 김민혁, 김진수, 최철순, 구자룡, 이승기, 손준호, 무릴로, 김보경, 한교원, 조규성이 출전했다.

전남은 경기 초반에는 특유의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전북의 공세를 차단하면서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16분 전북 이승기가 첫 골을 터뜨리자 전남은 공격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남에게는 예상치 못한 불운이 연이어 찾아왔다. 전반 29분 임찬울이 부상을 입어 교체된 데 이어, 전반 34분에는 볼 경합 과정에서 추정호가 부상을 입어 실려나갔다. 임찬울의 자리에는 임창균이, 추정호의 자리에는 쥴리안이 급하게 교체 투입됐다. 전남으로서는 계획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만한 상황이었으나 추가 실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만회골이 필요했던 전남은 후반전에는 끊임없이 공격의 활로를 열고자 했다. 후반 17분 이유현이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직접 슈팅을 날린 데 이어,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으나 상대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전남 선수들은 후반 막판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종호가 극적인 만회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는 1:1이 됐고,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전남은 연장 전반 5분, 9분 각각 전북 손준호와 쿠니모토에게 골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주며 수세에 몰린 전남은 곧바로 연장 전반 11분 하승운이 기습적인 만회골을 터뜨리며 2: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연장 후반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결국 전북에 승리를 내주게 됐다.

이로써 올해 FA컵 경기를 모두 마무리하게 된 전남은 이제 리그 경기에 집중하며 상위권 진입을 위한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은 18일 광양에서 부천FC 1995와 K리그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 사진 = 전남드래곤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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