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원료 등록' 갈색거저리 유충, 네덜란드-멕시코 등에서 즐겨 먹어 '고단백 영양만점'
경제 2014/07/18 11:38 입력 | 2014/07/18 11:45 수정


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갈색거저리 유충이 한시적 식품원료로 등록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곤충의 일종인 갈색거저리 애벌레를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갈색거저리는 흔히 딱정벌레에 속하는 딱정벌레목 거저리과 곤충으로 몸길이 3cm 정도의 연갈색을 띠는 벌레다. 갈색거저리 유충은 영어로 ‘밀웜(mealworm)’이라고도 불리며 애완동물의 먹이로 많이 사용된다.
오래전부터 메뚜기나 번데기를 민간에서 식용으로 이용하기는 했지만 정부가 과학적인 안전성을 입증해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인정한 곤충은 갈색거저리 애벌레가 처음이다.
식약처는 갈색거저리 애벌레의 영양 성분을 분석하고 독성(毒性)을 시험한 결과 식품으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식용으로 사육하는 갈색거저리는 밀기울이나 대두박, 싸기울, 채고 같은 청결한 사료로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윤은영 박사는 “이미 대량 사육 시스템이 다 확립이 되어 있고 국외, 네덜란드라든지 멕시코에서 이미 많이 먹고 있으며 맛도 괜찮다고 평가돼 있는 그런 곤충 중에서 갈색 거저리 유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갈색거저리는 오븐·팬 등을 이용해 건열 조리할 경우 ‘새우과자’ 맛이 나며 찌거나 데치는 습열 조리할 경우 찐 옥수수 맛이 난다고 알려졌다.
농진청에 따르면, 세척, 살균, 동결(凍結) 건조 과정을 거쳐 분말로 만든 갈색거저리 애벌레 원료는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80%를 넘어 식품 재료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이 45~57%, 지방 25~34%의 비중이었다. 특히 지방 중 75%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이었다.
한편, 정부는 갈색거저리 애벌레 외에도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귀뚜라미도 식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FAO(국제식량농업기구)는 2050년이면 세계 인구가 90억 명에 달해 현재의 2배 정도의 식량이 필요하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곤충을 미래 대체 식량으로 지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곤충 산업의 시장 규모는 1,500억 원 정도이고, 내년이면 3,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17일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곤충의 일종인 갈색거저리 애벌레를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갈색거저리는 흔히 딱정벌레에 속하는 딱정벌레목 거저리과 곤충으로 몸길이 3cm 정도의 연갈색을 띠는 벌레다. 갈색거저리 유충은 영어로 ‘밀웜(mealworm)’이라고도 불리며 애완동물의 먹이로 많이 사용된다.
오래전부터 메뚜기나 번데기를 민간에서 식용으로 이용하기는 했지만 정부가 과학적인 안전성을 입증해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인정한 곤충은 갈색거저리 애벌레가 처음이다.
식약처는 갈색거저리 애벌레의 영양 성분을 분석하고 독성(毒性)을 시험한 결과 식품으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식용으로 사육하는 갈색거저리는 밀기울이나 대두박, 싸기울, 채고 같은 청결한 사료로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윤은영 박사는 “이미 대량 사육 시스템이 다 확립이 되어 있고 국외, 네덜란드라든지 멕시코에서 이미 많이 먹고 있으며 맛도 괜찮다고 평가돼 있는 그런 곤충 중에서 갈색 거저리 유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갈색거저리는 오븐·팬 등을 이용해 건열 조리할 경우 ‘새우과자’ 맛이 나며 찌거나 데치는 습열 조리할 경우 찐 옥수수 맛이 난다고 알려졌다.
농진청에 따르면, 세척, 살균, 동결(凍結) 건조 과정을 거쳐 분말로 만든 갈색거저리 애벌레 원료는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80%를 넘어 식품 재료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이 45~57%, 지방 25~34%의 비중이었다. 특히 지방 중 75%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이었다.
한편, 정부는 갈색거저리 애벌레 외에도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귀뚜라미도 식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FAO(국제식량농업기구)는 2050년이면 세계 인구가 90억 명에 달해 현재의 2배 정도의 식량이 필요하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곤충을 미래 대체 식량으로 지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곤충 산업의 시장 규모는 1,500억 원 정도이고, 내년이면 3,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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