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특집] 아르헨티나 제 2의 마라도나들, ‘메시’, ‘테베스’, ‘아구에로’
스포츠/레저 2010/06/17 16:04 입력 | 2011/04/12 15: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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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지도와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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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시절의 마라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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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켈메, 바티스투타, 크레스포, 아이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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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관련 패러디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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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즐라탄(각각 양쪽 끝)을 제외하곤 모두 비슷비슷한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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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속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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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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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작은게 아니라 즐라탄이 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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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테베스(오른쪽) 옆은 리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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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와 박지성, 그리고 테베스의 단란하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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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에 입단한 테베스 옆은 전 맨시티 감독 '마크 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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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올라바고의 앨범 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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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중인 테베스(左), 마라도나와 함께한 삐올라바고 멤버들(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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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조끼를 입고 푸에르따 아파체에 들어간 군인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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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스가 넘어야할 남자, 마라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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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아구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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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아구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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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아구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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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와 아구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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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를란과 아구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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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을 모시고 어디론가 운전하는 아구에로, 하지만 부인 앞에선 장인도 '아웃 오브 안중'

인구 4천만이 조금 넘는 남아메리카 대륙 동남쪽에 자리한 나라 ‘아르헨티나(Argentina)’. 이 나라는 나라 자체가 축구에 미쳤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의 도심을 걷다보면 슈퍼마켓보다 많은 것이 축구용품점이다. 대형 전광판에 광고 모델도 축구선수들이 휩쓸었고 TV를 틀면 항상 축구중계를 한다. 라이브가 아니면 녹화중계라도 꼭 한다. 분명 잘생기고 훤칠한 모델이 광고해야만 될 것 같은 캐주얼 의류 브랜드나 속옷 광고도 메시를 모델로 광고하는 것은 축구선수가 대접받는 ‘축구의 나라’가 아닌 이상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아르헨티나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축구, 아르헨티나 축구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역시 ‘디에고 마라도나(Diego Maradona)’이다. 물론 혹자는 메시가 먼저 떠오를지 모르지만 적어도 아르헨티나 안에서는 마라도나가 축구 그 자체이다. 아르헨티나에서 마라도나의 입지는 요새 인터넷에서 젊은 네티즌들이 많이 쓰는 표현을 빌어 표현하자면 ‘평생 까임 방지권’을 획득한 남자이며 ‘까면 사살’되는 남자이다. 쉽게 말해 그는 무슨 짓을 해 도 용서가 되는 절대적 영웅이다. 최근에야 생방송에서 심한 욕을 하는 등 워낙 기행을 많이 저질러서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한번 영웅은 영원한 영웅이다. 그래서 그의 지도력에 많은 문제 있음에도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에 힘입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마라도나 이후의 아르헨티나 축구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는 ‘제 2의 마라도나’이다. 하지만 마라도나 은퇴 이후 그 수많은 선수들 중 어느 누구 하나 아직 마라도나를 뛰어 넘는다고 인정받은 선수가 없다. 마라도나의 업적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바티스투타’, ‘아이마르’, ‘크레스포’, ‘리켈메’ 듣기만 해도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이름들 모두 뛰어난 선수라 평가 받지만 마라도나를 뛰어 넘었다는 데는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마라도나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란 뜻의 신조어)’인 것이다. 마라도나 은퇴 이후 꾸준히 제 2의 마라도나 칭호를 받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 했지만 대부분 제 2의 마라도나라는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사라졌다. 하지만 그러나말거나 지금 또 제 2의 마라도나라 불리는 선수들이 동시대를 살고 있다. 그것도 세 명 씩이나! 마라도나를 뛰어 넘을지, 아니면 마라도나에 가려 그저 ‘뛰어난 아르헨티나 선수’ 정도로 남을지 알 순 없지만 적어도 ‘마라도나를 뛰어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이들 세 명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루저, 리오넬 메시



얼마 전 한국을 강타한 한 여대생의 ‘루저’ 발언으로 키 180에 못 미치는 많은 네티즌들의 분노에 찬 패러디물이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점령했던 적이 있다. 주로 키가 작은 유명 인물들을 소재로 한 패러디물이 많았는데 나폴레옹, 톰 크루즈, 루이 14세, 히틀러, 이건희 회장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등장했다. 이 중 선봉장의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리오넬 루저’, ‘리오넬 메시(Lionel Messi)이다.





사실 리오넬 메시는 생각만큼 아주 작진 않다. 각종 언론매체에서 메시가 축구선수를 하기엔 작다는 둥 하며 메시를 더욱 작은 이미지로 만들고 있는데 그의 키는 169cm으로 그리 작지 않다. 같은 팀(F.C 바르셀로나) 소속의 사비나 이니에스타도 둘다 170cm으로 비슷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메시가 작은 이미지로 굳히게 된건 왜일까?





메시의 작은 키를 부각시킨 미디어의 이유도 있겠지만 한때 유명했던 모 스포츠업체의 광고 효과가 가장 컸다고 본다. 이 광고에서 메시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직접 풀어내는데 다음은 실제 광고에 메시의 나레이션 내용이다.



내 이름은 리오넬 메시

내 얘기 한 번 들어볼래?

내가 열한 살 때, 난 내 성장호르몬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

하지만 키가 작은 만큼 난 더 날쌨고

공을 절대 공중에 띄우지 않는 나만의 축구기술을 터득 했어

이제 난 알아. 때로는 나쁜 일이 아주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는 걸



이렇듯 성장호르몬의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자신의 작은 키를 장점으로 승화 시켰다는 이야기를 통해 팬들에게 감동과 함께 ‘본인의 키 작은 이미지’를 선사했다.





그의 말대로 어릴 적 성장호르몬에 문제가 있던 메시는 성장 호르몬 주사를 꾸준히 맞아야 정상적인 키로 자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당시 메시가 뛰고 있던 아르헨티나 리그의 팀인 ‘뉴웰스 올드 보이즈’에선 연간 900파운드(175만원)의 치료비를 부담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그러던 중 메시의 재능을 알아본 지금의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의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나서 결국 메시는 스페인으로 건너가게 되고 뉴웰스는 클럽 역사상 최고이자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고가 될지 모르는 선수를 푼돈에 놓치고 말았다.





이후 널리 알려진 데로 메시는 화려한 기술을 앞세워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누구나 겪는 슬럼프 한번 없이 꾸준히 활약을 이어온 메시는 2009년, 프리메라리가(스페인 1부리그)에서 득점과 도움 1위를 독식했다. 이도 모자라 같은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까지 휩쓸며 축구선수가 탈수 있는 가장 영광스런 상인 ‘발롱도르(올해의 유럽 축구선수)’를 수상했다. 이는 마라도나도 수상하지 못한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이다. 마라도나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의 나보다 더 낫다, 메시는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다. 다른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극찬을 했다. 마라도나 본인도 인정한 메시. 그가 제 2의 마라도나를 넘어 ‘아르헨티나 축구 = 마라도나’라는 공식을 ‘아르헨티나 축구 = 메시’로 바꿀 수 있을지 그의 앞날이 주목된다.





2. 박지성의 절친에서 적으로, 카를로스 테베스



박지성과의 우정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카를로스 테베스(Carlos Tevez)’. 그의 경력을 잠시 소개하자면 어릴적부터 축구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겨우 8살의 나이에 프로팀에 입단했고 실력을 인정 받아 아르헨티나 최고 명문 구단인 ‘보카 주니어스’에 13살에 입단 한다. 그 후 2001년 ‘FIFA 유스 챔피언쉽’에서 두골을 기록한 테베즈는 팀 복귀 후 바로 보카주니어스 1군에 합류했다. 바로 이때부터 테베스 또한 ‘제 2의 마라도나’라 불리기 시작했는데 보통 이 별명을 얻은 많은 선수들이 별명을 얻고 바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했던 것에 비해 테베스는 이후 계속 승승장구한다. 팀의 각종 리그와 대회에서의 우승을 이끌며 2003, 2004년 ‘올해의 아르헨티나 선수'를 연속으로 차지하고 2004년, 20세의 나이에 월드컵 예선전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데뷔전을 치뤘다. 또한 아테네 올림픽 6경기에서 8골을 기록해 득점왕을 차지하며 아르헨티나의 올림픽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 후 테베스는 남미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800만 달러에 브라질리그의 명문팀 코린티안스에 입단하고 바로 첫 시즌에 팀 리그에서 우승 시켰고 동시에 외국인으로서 29년만에 브라질리그에서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등 큰 활약을 했다. 더 큰물로 나가고 싶었던 테베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로 넘어가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에 입단, 극적으로 강등 위기에서 탈출 시킨 후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하게 된다. (테베스는 브라질 리그 시절부터 공공연히 맨유에 입단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드디어 꿈을 이룬 그는 맨유에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갔다. 잘 알려졌다시피 박지성, 에브라와 특별한 우정을 나누며 서로가 골을 넣으면 가장 먼저 달려가 축하해주는등 우리에게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끈 테베스. 하지만 퍼거슨 감독(맨유 감독)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에게 출전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았고 제한된 출전에 불만을 품은 결국 계약종료 후 맨유의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입단하며 박지성과 에브라, 그리고 맨유를 등지고 동지에서 적이 되었다.





이쯤에서 질문을 하나 던져보고 싶다. “테베스하면 보통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많은 대답이 나오진 않는다. ‘뛰어난 축구선수’, ‘개성 강한 외모’, ‘박지성의 친구’ 이정도가 아닐까?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국에서의 이미지이다. 사실 테베스는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밴드의 리드 보컬이기도 하다.







‘삐올라바고(Piolavago)’라는 이름의 밴드의 리드 보컬인 테베스. 삐올라바고는 ‘꿈비아 비예라(Cumbia Villera)’라는 장르를 추구하는 밴드로 이 장르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남미의 특유의 신나는 리듬으로 들으면 어깨를 들썩이지만 사실 매우 거칠고 어두운 가사가 주로 쓰이는 음악으로 볼리비아나 페루 같은 여러 남미국가들에서 모여든 난민들이 정착해 이루어진 아르헨티나의 빈민촌에서 파생된 음악이다. 비유하자면 미국의 할렘가에서 부터 시작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힙합과 비슷한 경우이다. 힙합 또한 지금에야 다양한 주제의 가사로 불리지만 처음엔 거칠고 어두운 가사가 대부분이었으니 꿈비아 비예라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테베스의 별명 ‘엘 아파체(El Apache)’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위치한 아주 위험한 난민촌 '푸에르떼 아파체(Fuerte Apache)'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곳은 경찰조차도 손을 쓰지 못하는 지역으로 강력 범죄자들이 모여 살고 있다. 실제로 범죄자가 이곳으로 피신하게 되면 수사는 거의 흐지부지 해지고 만약 이곳에 공권력을 투입할 일이 있다면 경찰이 아닌 무장한 군인들이 파견될 정도로 위험한 곳이다. 이곳에서 자란 테베스이다 보니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꿈비아 비예라를 접했고 현재의 위치에 서게 됐다.





이렇듯 제 2의 마라도나라는 별명에 부끄럽지 않은 실력을 지닌 축구선수로서의 모습과 끼와 재능을 갖춘 음악가로서의 모습을 동시에 지닌 테베스. 하지만 그에게 문제점도 있다. 맨유 시절의 전 동료 ‘퍼디난드’가 한 인터뷰에서 테베스의 부족한 정신력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그 외에도 테베스는 불평을 자주 토로하고 종종 해이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렇듯 테베스는 정신력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제 2의 마라도나를 넘어서기 위해선 뛰어난 실력에 강한 정신력도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 과연 테베스는 부족한 정신력을 보완하고 훌륭한 축구선수가 될 것인가 , 아니면 축구보단 음악가로서의 재능을 살릴 것인가? 운동선수가 운동 외의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한 선수 치고 선수로서 대성한 경우는 극히 적다는 사실이 불안하지만, 충분히 기대가 되는 선수임은 틀림없다.







3. 제2의 마라도나이자 마라도나의 사위, 세르히오 아구에로



일단 '아구에로(Sergio Agüero)'를 딱 보면 느낄 수 있는 점은 ‘매우 잘생겼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원빈’을 살짝 닮은듯 한 미남이다. 부리부리한 눈빛, 오똑한 코, 짙은 눈썹, 다부진 입술. 남미에 잘생긴 남자가 많다지만 그중에서도 상당히 돋보이는 미남형이며, 아구에로를 보기 전에 앞서 테베스를 본 당신은 더욱 그의 외모가 빛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해외축구를 사랑하는 팬이 많이 늘었는데 물론 화려하고 강렬한 그들의 플레이에 매료된 팬도 많지만 소위 말하는 꽃미남들이 즐비한 해외 축구판은 누님들의 눈을 정화하기에 안성맞춤이라, ‘축구는 잘 몰라도 미남 축구선수는 잘 아는’ 여성팬들 또한 많이 늘었다. 요즈음, 축구선수들에 대해 포스팅한 블로그들을 돌다 보면 나름 해외축구 좀 안다고 자부한 나도 잘 몰랐던 숨은 보석 마냥 ‘자체발광’하는 꽃미남 선수들을 소개하는 블로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런 꽃미남 선수들을 보면 일단 나와 태생적으로 다른 그들의 외모를 시기하며 부모님을 잠시 원망해보지만 곧 부질없음을 깨닫고 곧 그들의 축구 실력을 비하한다. ‘잘 생긴놈이 축구도 잘하겠어?’ 이런 근거 없는 소리나 해대며 그들을 어떻게든 깎아 내리고 싶지만 다른 선수는 둘째 치고 지금 소개하는 아구에로는 정말 잘한다.







1988년 6월 2일생인 아구에로는 2003년 부터 아르헨티나의 1부 리그에 속한 ‘인디펜디엔테’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는데, 겨우 15세 35일의 기록으로 ‘산 로렌조’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고 이는 마라도나가 갖고 있던 아르헨티나 1부리그 최연소 출전기록을 경신하는 놀라운 기록이다. 이후 인디펜디엔테에서 리그 53경기에 출장해 23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친 아구에로에게 유럽 빅리그의 클럽들이 눈독을 들인건 당연한 결과 였고 결국 그는 2006년 5월에 구단의 이적료 신기록인 2,300만 유로(약 358억 원)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속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아구에로는 2006년 8월 27일에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라싱 산탄데르와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루며 자신을 알려 나갔는데 이미 아틀레티코엔 큰 벽과 같은 존재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스페인 최고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 이다. 아구에로는 기대와 달리 첫 시즌에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는데 이는 토레스의 빛에 가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7년 여름, 토레스가 리버풀로 이적하고 비야레알의 디에고 포를란이 아틀레티코로 이적해 오자 상황이 바뀌었다. 그 후 아구에로는 포를란과 함께 환상의 투톱 라인을 구축하여 제 2의 마라도나라는 별명다운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2007/2008 시즌 리그에서 19골을 터뜨리며 ‘다비드 비야’와 함께 득점 랭킹 3위를 차지했다. 2008/2009 시즌에는 포를란과 함께 물오른 팀워크를 과시하며 다소 전력이 낮게 평가된 팀을 리그 4위에 선착시키기도 했으며 2009/2010 시즌에도 돋보이진 않았지만 꾸준한 활약을 펼쳐 현재 첼시등 빅클럽과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렇듯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아구에로, 정말 수 많은 여성팬들이 열광할 만하다. 하지만 그 수많은 여성팬들도 어쩔 수 없는 치명적 단점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아구에로는 싱글이 아니라는 점. 게다가 장인이 바로 마라도나이다. 그래서 그에겐 항상 ‘신의 사위’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 이후 마라도나 의 별명은 ‘신’이다)





아구에로의 아내는 마라도나의 둘째 딸 ‘히아니나 마라도나(Giannina Maradona)’로 2007년 아구에로와 처음 만나 2009년 2월 마드리드에서 첫 아들을 낳았다. 이 아이의 이름은 '리오넬 벤하민 아구에로 마라도나(Lionel Benjamin Agüero Maradona)'로 여기서 ‘리오넬’은 절친 메시의 이름에서 따왔고 아버지와 엄마의 성을 모두 따는 아르헨티나의 작명법에 따라 ‘아구에로’와 ‘마라도나’ 모두 아이의 이름에 들어 간 것이다. 마치 ‘타이거 JK’와 ‘윤미래’의 아들 ‘서조단’군에게 한국 힙합을 기대하듯 아구에로의 아들이자 마라도나의 손자인 벤하민에게 미래의 아르헨티나 축구에 대한 기대를 거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름에 들어간 위대한 아르헨티나 선수만 세 명이니 말이다.





아무튼 아구에로는 앞서 말한 메시와 테베스에 비해 아직 커리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구에로는 메시와 테베스 보다 어리다. 그들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신의 사위’, ‘제 2의 마라도나’라는 아직은 이름보다 유명한 그의 수식어들을 잠재울 만큼 큰 선수로 성장할 아구에로를 기대해 본다.







김태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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