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남성 관객들이 더 즐거워 하는 이유는?
문화 2010/06/10 12:2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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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으며 개봉 2주차 전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석권한2010년 가장 방자한 화제작 '방자전'이 남성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전 '춘향전'을 뒤집은 과감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다채로운 볼거리까지 더해 전국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는 19금 사극 '방자전'이 남성 관객들의 구미를 끌어 당겼다. 그간 19금 사극을 찾는 관객들 중 다수가 여성 관객들이었다면, '방자전'이 상영되는 극장에서는 유난히 남성 관객들의 큰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바로, 영화 속 감초 캐릭터 마노인(오달수 분)과 변학도(송새벽 분)가 남성들이 대놓고 말할 수 없었던 그들의 심리를 솔직하고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



극 중 방자(김주혁 분)에게 춘향(조여정 분)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설의 기술들을 가르치는 캐릭터 마노인은 여성의 심리를 이용해 접근하는 고도의 기술들을 알려주며 남성 관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특히 “여자는 얼굴로 낚는 게 아니야~”라는 대사와 함께 단순히 외모를 이용한 어필이 아닌, 심리 상태를 교란시키는 ‘뒤에서 보기’ 등의 팁을 알려주는 마노인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하면서 동시에 남성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병으로 몸 져 누운 상태에서도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춘향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는 모습은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본능적 모습을 반영하고 있어 웃음을 주기도 한다.



이어서 '방자전' 후반부의 웃음을 책임지는 변학도는 보다 직접적으로 남성들이 숨겨온 본능을 얘기한다. 그 중 변학도가 가진 ‘뚜렷한 인생의 목표’는 남성 관객들의 허를 찌르며 폭소를 유발해 극장 안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한다.



탐관오리의 전형 변학도를 보다 많은 여자들과 자기 위해 현감이 된 인물로 비꼰 '방자전'은 변학도라는 인물에 사디스트적 성향까지 더해 마치 한 남자의 은밀한 사생활을 들춰 내는 듯한 재미까지 안겨준다.



남성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평일에도 1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방자전'은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19금 사극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쓸 것이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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