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동티모르 뜨거운 햇빛때문에 머리가 노랗게 탈색"
문화 2010/05/26 17:01 입력 | 2010/05/27 09: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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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이 열악한 환경속에 연기 투혼을 펼쳤다.



26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맨발의 꿈(감독 김태균)' 시사회가 열렸다. 동티모르 현지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촬영 덕분에 배우들은 더위, 말라리아아와 싸워야했다.



박희순은 "현지 기온이 40도를 웃돈다. 자외선이 굉장히 강했는데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장면을 찍어야 했기 때문에 햇빛을 그대로 받아냈더니 머리가 노랗게 탈색됐다. 영화에 등장한 머리색은 염색이 아니라 자연 탈색 된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면에서는 현지의 온도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 아름다운 풍경만 부각 된 것 같다"며 "축구 감독으로 나오는터라 실제 주인공이신 김신환 감독의 후배에게 두 달동안 강습을 받았는데 영화에서는 편집됐다. 이 장면도 아쉽다"고 솔직히 토로했다.



더위 뿐 아니라 말라리아도 문제였다. 동티모르 현지에서 말라리아는 감기처럼 왔다가 갈 정도로 흔한 질병. 스태프 중 한 사람도 도착하자마자 말라리아로 고생을 했다고.



박희순은 "언어나 도로 상황 등 모든 조건이 좋지 못했다. 아이들과 의사소통도 안되서 그 앞에서 광대노릇을 해야했다"면서 "정말 힘들게 찍은 만큼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당부했다.



'동티모르의 한국인 히딩크'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엮은 '맨발의 꿈'은 사업을 위해 동티모르를 찾은 전직 축구 선수 김은광(박희순)이 우연한 기회로 동티모르 아이들과 축구로 인연을 맺으면서 국제대회 전승 우승의 기적을 만들어낸 실제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6월 24일 개봉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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