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화천정산고-고려대-수원도시공사, 정상 등극
스포츠/레저 2019/08/05 19: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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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여자축구 명승부의 향연이 합천의 밤을 수놓았다.
 
경남 합천에서 열린 제18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가 4일 결승전을 끝으로 모두 막을 내렸다. 마지막 결승 3경기에서 모두 명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화천정산고, 고려대, 수원도시공사가 각각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우승팀으로 결정됐다.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화천정산고가 현대고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올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유미 감독이 이끄는 화천정산고는 올해 앞 선 두 개 대회에서 (춘계연맹전, 여왕기) 모두 준우승을 차지한 탓에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했다. 간절함은 경기력에서 드러났다. 화천정산고는 전반 초반부터 미드필더 안세빈을 중심으로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현대고를 압박했다.
 
경기력의 결실은 후반에 나왔다. 후반 3분 만에 공격수 김명진이 상대 골키퍼의 키를 완벽하게 넘기는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20분에는 문하연의 긴 패스를 받은 윤수정이 단독 돌파에 이은 침착한 마무리로 추가골까지 득점했다. 현대고는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미진의 득점으로 끝까지 추격했으나 추가시간 오히려 화천정산고 수비수 문하연에게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어서 치러진 일반부 경기에서는 수원도시공사가 연장 혈투 끝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구미스포츠토토의 선수권 3연패를 저지했다. 양 팀은 어느 한 팀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면 다른 팀이 이에 질세라 반격을 펼치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전반 2분 만에 최유리의 센스 있는 로빙슛으로 득점에 성공한 구미스포츠토토였다. 하지만 수원도시공사도 마유이케지리의 프리킥을 문미라가 헤더로 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구미가 김상은의 골로 다시 앞섰으나 이번에도 문미라가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승부를 가른 건 수원의 일본 선수 마유이케지리였다. 마유는 연장 전반 14분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을 깔끔한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의 마지막 경기였던 대학부 경기에서는 고려대가 울산과학대를 3-2로 꺾고 올해 3관왕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만났을 때는 고려대가 5득점에 성공하며 쉽게 승부를 냈었지만 결승전은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접전이었다.
 
전반 37분 고려대가 이지민의 골로 0의 균형을 깨자 울산과학대는 코너킥 상황에서 정유진의 헤더골로 응수했다. 다시 균형을 깬 건 고려대의 주장 고유진이었다. 고유진은 전반 추가시간 아크 정면에서의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11분 송지윤의 골이 터지며 고려대는 경기를 2점차로 벌렸고 울산과학대는 이영서의 만회골로 끝까지 추격했으나 고려대의 골문은 다시 열리지 않았다.
 
한편 1일 치러진 초등부 결승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별 골키퍼가 활약한 광주하남중앙초가 광양중앙초를 꺾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2일 중등부 경기에서는 박수정의 연속골을 앞세운 포항항도중이 예성여중을 2-0으로 이기고 올해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사진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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