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중고차, 제값 받고 파는 방법”
경제 2010/04/28 11:53 입력 | 2010/05/31 14:58 수정

내 차를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방법은 무었이 있을까?



1995년에 구입한 엑센트를 15년간 타고 다닌 김기욱 씨는 요새 부쩍 말썽을 부리는 자동차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오래된 엑센트를 판매하려고 했지만, 판매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김기욱 씨의 차량이 중고차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노후차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노후차는 2000년 이전에 등록되고, 주행거리가 20만km 이상인 자동차를 일컫는다. 즉 10년 이상 타고 다녔다면 노후차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 1분기까지 연식별 중고차 판매대수 및 구성비를 조사한 결과 평균 10년 이상 된 차량의 교체주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통 신차 구입 후 10년이 지나면 운전자는 자연스럽게 자동차 교체를 생각하게 되고 타던 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놓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노후된 차량은 시장에서도 크게 인기가 없기 때문에 판매를 하려고 해도 잘 팔리지 않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내 차를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것은 바로 사업자 거래와 직거래이다. 직거래의 장점은 중고차 판매시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구매자를 찾기가 어렵고, 찾는다고 해도 할부 불가능, AS책임 문제, 복잡한 절차 등으로 판매시 오랜시간이 걸릴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반면 사업자 거래는 직거래 보다 중고차판매가격은 낮아지지만, 빠르게 판매가 가능하며 거래즉시 현금수령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노후차의 경우 딜러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힘든 경우 노후차를 수출중고차로 처분하는 방법이 있다.



내수시장에서 차량이 10년 이상 되거나 주행거리가 너무 길면 판매가 힘들지만, 수출시장은 이러한 제약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국내에서 큰 감가요인으로 작용하는 주행거리는 해외 수출 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주행거리가 긴 차들도 국내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가 가능하다. 인기 차종은 아반떼, 액센트, 세피아, 베르나 등이다. 사고차량이 아니라면 김기욱씨의 1995년식 액센트는 약 80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수출입차량 거래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우므로, 중고차사이트 카즈와 같이 전문적으로 내차판매를 진행하는 곳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폐차이다. 노후차 중에서도 사고차량이나 침수차량 등은 안전을 위해서라도 폐차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년에는 정부의 노후차 세제 지원 혜택이 이뤄지면서 평균 15년인 폐차 주기도 12~13년으로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욱 씨의 1995년식 액센트의 폐차 보상액은 10만원~20만원 선이다.

디오데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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