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첫 복귀 전도연, "결혼, 배우 인생에 전혀 영향주지 않는다"
문화 2010/04/13 13:41 입력 | 2010/04/13 14:50 수정

100%x200
매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해온 배우 전도연이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해 털어놓았다.



1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화제작 '하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하녀'는 故 김기영 감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순수한 여자 '은이'가 주인집 남자 '훈'과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에로틱 서스펜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이 '은이'를 연기하며 작품의 무게감과 화제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은이'는 지나치게 순수해서 본능과 욕망마저 숨기지 못하는 여자. '훈(이정재)'의 유혹도 순순히 받아들이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격렬한 관계를 갖는다. 이미 공개된 티저 예고 등에서도 '파격'이란 말이 어울리는 베드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에게는 늘 '변신'이라는 이름이 따라붙었다. '해피 엔드'에서 주진모와 격정적인 베드신을 선보였고, '너는 내 운명' '밀양' '멋진 하루'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의 영화를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출산 후 2년 만에 복귀하는 전도연에게 다시 한 번 시도하는 '파격'은 쉽지는 않을 듯 보였다.



결혼과 출산으로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그는 "어려운 작품이라서 '하녀'를 선택하기 전 고민을 많이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결혼이나 출산때문에 작품 선택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나는 '배우' 전도연이고 결혼 전과 후가 동일하다"고 당당히 밝혔다. 또한 "남편이나 가족들도 내가 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파격적인 베드신이나 '센' 캐릭터 뿐 아니라 와이어 연기, 서우에게 맞거나 윤여정을 때리는 연기 등 쉽지 않은 장면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전도연은 "시나리오만 봤을 때는 은이가 이렇게 많은 것을 해야하는 캐릭터인줄 몰랐다. 일인 다역을 하고 잇는 느낌이었다"면서도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행복하고 즐거웠다. 고됨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즐거움으로 다가왔다"고 만족해했다.



'하녀'는 오는 5월 13일 개봉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