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첫 단독 주연' 정지훈 "악플러-루머는 나의 힘?!"
문화 2009/11/09 12:37 입력 | 2009/11/09 15: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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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된 훈련과 외로움에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악플러들의 애정어린(?) 조언과 루머를 다룬 기사를 아침마다 읽으며 이를 악물었다"



9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영화 '닌자 어쌔신' 아시아 기자회견이 열렸다. 비밀 조직 '오즈누'의 인간 병기로 키워진 라이조를 연기한 정지훈은 고난이도의 액션신을 소화하기 위해 강도높은 트레이닝으로 체지방 0%의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를 준비하는 8개월 동안 강도 높은 트레이닝과 음식 조절을 견뎌야했던 정지훈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한국으로 돌아가 콘서트를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그를 다잡았던 첫 번째는 한국을 떠나 할리우드에 진출하면서 팬들과 했던 약속. 세계적인 스태프들과 함께 하는 작품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



두번째는 자존심이 었다.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작업했던 트레이닝팀은 정지훈이 힘들어하는 고비마다 "맷 데이먼, 브래드 피트와도 작업해봤지만 네가 제일 못한다" "이정도 밖에 안되냐?"며 정지훈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또한 아시아의 대표적인 액션 배우인 성룡, 이소룡과 달라야 한다는 자존심도 정지훈을 자극했다.



"세번째는 아침마다 읽었던 기사와 악플이었다. 나를 왜곡하는 기사들을 스크랩해두고 아침마다 읽었는데 기사와 안티들의 악성 댓글을 보면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되뇌였다. 아침마다 즐거웠다"



그러나 결국 정지훈에게 가장 힘이 된 것은 가족이었다. 그는 "어머니는 새벽 다섯 시부터 일어나서 자정까지 일을 하셨는데 나는 그에 비하면 적은 시간을 고생했다. 십수년간 나와 동생을 위해 일했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배가 불렀다는 자책을 하게 됐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에 매일 다시 일어섰다"고 고백했다.



이를 악문 정지훈은 탄탄한 몸매로 완벽한 액션을 소화해냈고. 제작자 조엘 실버를 비롯한 '닌자 어쌔신' 스태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을 발판으로 조만간 더 좋은 소식을 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정지훈의 할리우드 첫 단독 주연작 '닌자 어쌔신'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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