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서명운동, '재심사' 촉구 인터넷 청원 70만명 돌파 "바로잡자"
정치 2014/02/21 14:16 입력 | 2014/02/21 15:54 수정

100%x200

출처=청원 사이트 '체인지' 캡쳐

[디오데오 뉴스]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재심사를 촉구하는 인터넷 청원이 엄청난 열기를 띄고 있다.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진행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완벽하고 아름다운 ‘아디오스 노니노’ 무대로 선수 생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러나 모두가 감탄했던 그녀의 마지막 무대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수가 매겨졌다. 클린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14.11점에 가산점을 받은 것과 달리 김연아의 가산점은 12.2점에 그쳤다.



영국 BBC, 미국CBC·NBC, AFP 통신 등 해외 여러 언론들도 경기 점수 결과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피겨 스케이팅 재심사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이 등장했다.



세계적 인권 회복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서는 여러 나라의 네티즌들이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을 재심사하라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이른바 ‘김연아 서명운동’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관심을 받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페이스북 등 각종 SNS와 온라인 매체를 통해 해당 링크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현재 21일 오후 2시 20분을 기준으로 참여 인원은 벌써 73만 명(731,591)을 돌파했다.



서명운동 참가자들의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러시아의 ‘홈 텃세’에 희생당한 김연아를 위해 위로 차원에서 참가한다는 입장도 있는 반면, 앞서 경기 결과와 점수를 받아들이겠다는 김연아 선수의 입장은 제쳐놓고서라도 이번 운동으로 단순히 금메달을 돌려받는 차원이 아닌 다음 올림픽을 위해 편파적인 심사 판정 체계를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청원 사이트 서명운동뿐만 아니라 ISU 홈페이지(www.isu.org/en/home)를 통해 직접 항의의 메일을 보내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효력이 없고 읽을 가능성도 적으며 오히려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외에도 올림픽 공식 페이스북이나 대한빙상연맹 메일 컨택 등을 통해 항의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해당 서명운동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연맹(ISU)의 직접적인 조치가 있을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재심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IOC를 압박하거나 재심사 검토 가능성이 생길 수 있는 탄원서 인원 100만 명 돌파를 위해 국내외로 네티즌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과거 실제로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판정이 번복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피겨 페어 종목에서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캐나다)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으나 엉덩방아를 크게 찧은 옐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하롤리드제(러시아)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이에 은메달을 수상한 캐나다는 판정 의혹을 제기했으며, 미국까지 나서서 정식 조사를 요구하자 ISU는 조사에 착수, 러시아 측이 프랑스 심판을 매수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프랑스 심판의 판정이 무효화 됐으며, IOC는 캐나다에게도 공동 금메달을 수여했다.



[관련기사]

☞ 김연아 소치 올림픽 문제제기 청원, 드디어 100만명 돌파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