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 공개
경제 2009/05/23 19:35 입력 | 2009/05/25 13:36 수정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목숨을 끊기 위해 집을 나서기 직전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가 공개됐다.
유서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사저에서 사용하던 컴퓨터에 한글 파일로 저장되어 있었고,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는 제목으로 저장돼 있었다고 밝혔다.
유서 내용에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람을 힘들게 했다. 책을 읽을 수도없다. 원망 마라. 삶과 죽음이 하나가 아니겠느냐. 화장해 달라. 마을 주변에 비석하나 세워달라.”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며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라고 적혀있었다고 밝혀졌다.
노 전 대통령은 “돈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며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6시 40분경 비서관 1명과 김해 봉하마을 뒷산에 등산 하던 중 언덕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 됐으나 서거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기득권을 향해 용감하게 맞선 훌륭한 대통령이었다”, "우리나라엔 너무 과분한 대통령이었다", 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국민들의 본보기가 돼야 할 전직 대통령으로 적절한 결정이 아니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보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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