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10대 남녀 길거리서 입 맞춰 체포…청년층 집단 '키스시위'
정치 2013/10/25 13:56 입력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길거리서 입을 맞췄다는 죄로 체포된 10대 연인에 대해, 모로코에서 집단 항의가 이뤄지고 있다.
북아프리카 이슬람교 국가 모로코에서 길거리에서 키스한 10대 남녀가 “공공장소에서 문란한 행위를 저질렀다”라는 명목으로 체포됐다. 청년층은 체포에 반발하며 집단으로 키스하는 등 항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동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의하면, 모로코 북동부 나도르 시에서 10월 초, 15세 소년과 14세 소녀가 길거리에서 입을 맞춘 장면을 친구가 사진을 찍어 SNS 매체인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나도르 지역의 한 기관은 이 사실을 검찰에게 알렸고 현지 조사 당국은 친구 15세 소년을 포함한 3명을 체포했다. 이후 3일간 구류한 뒤 기소하고 석방했다.
이에 대해 앰네스티의 아프리카 담당 이사 필립 루터는 성명을 내고 “10대가 단순히 키스하고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들 젊은이는 처음부터 구금되지 말아야 했다”, “이런 표현이 기소로 이어진 근거를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 12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는 의회 앞에서 약 30명이 모여 집단 키스 장면을 연출하며 “사랑은 영원하리”를 외쳤다. 이를 지지하는 ‘키스 시위’가 온·오프라인에서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이 시위는 “그런 시위를 하려면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라.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주장한 다른 시위대에 저지를 당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10대 소년 소녀 두 명은 현재 공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모로코 법률로는 징역 2년과 벌금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북아프리카 이슬람교 국가 모로코에서 길거리에서 키스한 10대 남녀가 “공공장소에서 문란한 행위를 저질렀다”라는 명목으로 체포됐다. 청년층은 체포에 반발하며 집단으로 키스하는 등 항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동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의하면, 모로코 북동부 나도르 시에서 10월 초, 15세 소년과 14세 소녀가 길거리에서 입을 맞춘 장면을 친구가 사진을 찍어 SNS 매체인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나도르 지역의 한 기관은 이 사실을 검찰에게 알렸고 현지 조사 당국은 친구 15세 소년을 포함한 3명을 체포했다. 이후 3일간 구류한 뒤 기소하고 석방했다.
이에 대해 앰네스티의 아프리카 담당 이사 필립 루터는 성명을 내고 “10대가 단순히 키스하고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들 젊은이는 처음부터 구금되지 말아야 했다”, “이런 표현이 기소로 이어진 근거를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 12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는 의회 앞에서 약 30명이 모여 집단 키스 장면을 연출하며 “사랑은 영원하리”를 외쳤다. 이를 지지하는 ‘키스 시위’가 온·오프라인에서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이 시위는 “그런 시위를 하려면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라.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주장한 다른 시위대에 저지를 당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10대 소년 소녀 두 명은 현재 공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모로코 법률로는 징역 2년과 벌금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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