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또다시 일본 상륙… '위파' 경로 "후쿠시마 원전 지나"
정치 2013/10/16 10:48 입력 | 2013/10/16 10: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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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야후재팬 태풍경로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태풍 위파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며 후쿠시마 지역을 지날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대형 태풍인 ‘위파’(WIPHA)가 간토(関東) 지방의 동해 상을 북상해, 이즈 제도의 오시마 섬에서 기록적인 폭우를 발생시킨 가운데 도호쿠(東北) 지방에서도 바람과 비가 강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과 폭우 등에 삼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의하면 26호 태풍 위파는 간토 지방을 상륙한 최근 10년 중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오전 9시경을 기점으로 동남동 110km 해상을 1시간당 65km의 속도로 북동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은 35m, 최대순간풍속은 50m로 중심 동쪽 330km 이내와 서쪽 280km 이내에서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이후 태풍은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내린 폭우로 인해 도쿄 23구와 이즈 제도의 섬들, 지바 현, 이바라키 현, 후쿠시마 현, 미야자키 현에서는 국지적으로 토사 재해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또한, 지바 현, 가나가와 현, 이바라키 현에서는 늘어난 증수로 인해 강이 범람해 홍수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아진 상태이다.



이즈 제도에서 현재 보고된 피해로는 주택 3가구가 모두 파괴되고 7명이 사망, 35명이 행방불명 된 상태로, 피해 장소의 24시간 강수량은 823mm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아침부터 내린 24시간 강수량은 평균 10월 강수량의 2배 이상인 800m를 넘으며 통계 수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풍권에 들면서 동일본과 북일본을 중심으로 각지에 1시간당 50mm 이상의 세찬 비가 내리며 국지적으로 1시간 80mm 이상의 맹렬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17일 아침까지 내릴 강수량은 최대 도호쿠 지방에서 200mm, 홋카이도(北海道)와 호쿠리쿠(北陸), 주코쿠(中国)지방에서 150mm, 간토 지방에서 100mm로 예상 되고 있다.



오늘 16일 오후부터는 후쿠시마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으로 들면서 집중 호우로 인해 오염수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폭우로 인한 지하수 유입으로 오염수와 오염된 토사의 유출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도쿄전력은 대응을 위한 사원과 관련 회사에게 작업자 80명을 증가시키는 등 강화책을 원자력규제 청에 보고했다. 도쿄전력은 집중 호우에 대비해 임시 탱크를 운용하는 등 오염수 유출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유출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며 15일 어떤 기준치에 따라 오염수를 배출할 것인지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잠정적 배출기준안을 제시했다. 위원회 측은 조건을 추가해 수정한 뒤 해당 일 심야에 승인했다.



후쿠시마 지역을 지난 태풍 위파는 16일 저녁부터 늦은 밤에 걸쳐 홋카이도에 가장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삿포로 기상관측대(札幌管区気象台)는 태평양 측 동부를 중심으로 맹렬한 바람이 불며 바다가 거칠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저녁 이후에는 시속 70km까지 속도가 빨라지므로 기후가 급변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태풍 통과 후인 16일 저녁에는 차가운 기후로 급변해 산간부의 도로에서는 눈이 쌓이고 노면이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위파의 영향으로 오늘 일본 전역에서 항공편 460여 편이 결항하며, 일부 열차의 운항도 중단될 예정이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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