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영원한 LG맨으로 남는다…공식 은퇴 선언
스포츠/레저 2016/11/25 16: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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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 결국 그라운드 떠난다…향후 거취는?
이병규 은퇴, 20년 현역생활 마감…“LG는 가족, 앞으론 진짜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낼 것”

[디오데오 뉴스] 이병규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적토마 이병규(42·등번호 9번)가 영원한 ‘LG맨’으로 20년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25일)을 하루 앞둔 24일 LG에 은퇴 의사를 밝힌 것.

단국대를 졸업한 이병규는 1997년 LG트윈스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17시즌 통산 1741경기 출장, 타율 0.311 6571타수 2043안타 972타점 161홈런 992득점 147도루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25일 오전 자신의 팬카페 ‘BK-9’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슬픈 생일’이라는 제목의 글로 은퇴 결정을 하기까지의 심경을 전했다.

이병규는 “뭐라고 써야하는지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난다. 그동안 너무너무 감사했어요”며 “간단하게 ‘은퇴하자’라는 네 글자, 이 말이 뭔가 큰 것이, 내 몸을 일어서지 못하게 만들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야구선수 이병규는 없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고 또 고맙고, 조만간 좋은 자리에서 더 많이 이야기해요. 사랑합니다”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이병규는 이날 오후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1997년 LG에 입단해 뛰었다. 다른 팀에 가서 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지만, 답은 LG였다. LG를 떠날 생각이 없다는 것이 더 많았고 여기서 마무리 하는 것이 맞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선수생활 중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신인때 1997년 첫 경기에서 당시 조계현 선배 공을 치고 나서 황당하게 인터뷰했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2002년 한국시리즈 졌을 때, 2013년 10월 5일 플레이오프 확정지은 날, 그리고 2016년 10월 8일 마지막 타석. 많은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들이 머릿속에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LG는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물음에 “가족. 사실 가족보다 오랜 시간 함께 한 것이 LG다. 앞으로는 진짜 가족들과 좋은 시간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병규의 항후 거취는 구단과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 사진 = LG 트윈스 홈페이지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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