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북한 ‘우리 민족끼리’ 웹사이트 해킹 “폭력 정책 앞세운 정부와 싸움” 명분
IT/과학 2013/04/04 14: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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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mlpaste.com

세계적인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며 가입자 6명의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2일 어나니머스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대남선전 사이트인 ‘우리 민족끼리’를 해킹해 회원 기록 약 1만5000여개를 확보했으며, 가입자 6명의 이름, 생년월일, 로그인 암호, 이메일 등을 공개했다.



또한, 이들은 ‘고려항공’과 ‘내나라’ 등 북한의 다른 웹사이트도 해킹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는 지난 2003년 결성된 해킹 그룹으로 표현의 자유 제약과 인터넷 검열, 정보 사유화 등에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과 미국 등의 정부 사이트나 웹사이트 등을 해킹하는 국제적인 해커 그룹이다.



특히, 어나니머스는 한 블로그에 익명으로 어나니머스가 북한 사이트를 해킹한 후 작성한 글을 게재했다.



게재된 글에서 어나니머스는 “세계의 시민 여러분, 우리는 어나니머스다”라며 “북한은 최근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며 “미국 정부 역시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등의 모든 유형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 정부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것은 나라와 나라 간의 싸움이 아니며 ‘미국‧북한의 99%’와 ‘미국‧북한 정부 외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정권’ 간의 싸움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나니머스는 북한에 핵무기 생산 중지, 김정은 사임, 민주주의 당장 도입, 북한 주민에게 인터넷 검열과 자유 제약 폐지 등을 요구하며 해당 조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사이트의 개인 정보를 모두 삭제해버린 후 김정은의 정부도 없애버리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현재 사이트에 실제로 접속해 있다는 기록을 보여주기 위해 무작위로 뽑은 6명의 가입자의 회원 정보를 공개했으며 “여기 공개된 사람들은 단순한 패스워드를 고른 시민들이며, 특별하게 선택된 이유를 따로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어나니머스는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당신들이 평화와 자유를 위한 긴 여정을 떠날 때 뒤에서 함께 하겠다”고 북한 주민에게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북한 사이트 해킹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는 상태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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